이 한 편의 詩

유월의 혼 불 /장수남

뚜르(Tours) 2023. 6. 25. 09:24

                                                 <북진 중인 국군>

 

유월의 혼 불  /장수남

 

 

피가 끓었다.
유월을 밟지 마라.
너는 아느냐.

조국을 동강낸 총칼들
유월이십오일
어제를 기억하라.

유월의 하늘
붉은 피 비가 되어
내렸다.

너를 낳고 키워준
네 조국을 한번이라도
사랑해 봤느냐.

아깝지 않았다.
내 젊음의 피
나는 내 조국 내가
사랑하고 바쳤다.

유월햇살 붉은 피
하얀 꽃 피우고 싶다.
내가 흘린 그림자
너희들은 비켜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