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Tours) 2023. 9. 8. 14:18

 

백로(白露) / 장광규

 

나뭇잎에 햇살 내려앉아

과일은 양 볼 붉어지고

위에서 내렸는지

땅에서 솟았는지

풀잎에 맺히는 둥근 이슬

더러움 걸러내고

한곳에 모인 하얀 결정체

산들산들 부는 바람

서늘하게 다가오는 신선함

 

 

백로(白露)

 

24 절기 중 15번째이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서 이슬이 맺게 됩니다.

백로가 되면 조상의 묘를 돌봐야 할 시기가 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내 후손들이 조상의 묘 관리가 어렵지 않도록

정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어둡게 하는 아침입니다.

조상을 존경하고 모시는 풍습이

묘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사라져 버려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2023.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