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당신이 그리운 날 /이순재
뚜르(Tours)
2023. 12. 5. 13:56
당신이 그리운 날 /이순재
찬바람
문틈으로 스미는 초겨울
당신의 따스한 가슴이
그리워집니다
나 어릴 때 당신은
해가 질 때면 연탄불
이방 저 방 분주하게
갈아 놓으시며
따듯한 아랫목은
내 새끼 웃음이라
좋아하셨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그런 당신은
가난을 힘겨워 않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따듯한 사랑이셨지요
낙엽은 바람에 날리고
찬바람이 노을을 때릴때
노을은 왜 그리 측은 한지
그리움은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