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가을맞이 /정채균

뚜르(Tours) 2024. 9. 19. 18:14

 

 

 

가을맞이 /정채균



진초록 세상 물러서고
장대비 장마 몰고 왔지만
잠시 쉬어갈 무렵에는
상큼하게 인사하는 여유도 부려요

여름이란 계절의 심술은
불볕더위 열대야로 못 견디게 하지만
상처 입은 자연은
다시 맑은 강물 흐르고
하늘 도화지에 멋진 그림 그려내요

힘든 시절 이겨냈으니
이제 위로와 치유 시간으로
열매 맺는 가을날 기쁨 누렸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