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그 겨울의 찻집에서 /배월선

뚜르(Tours) 2025. 1. 8. 21:31

 

 

그 겨울의 찻집에서  /배월선

 

 

풋풋한 허브 향기가 나는

따뜻한 벽난로 옆에

 

낡고 오래 된 첼로와

커피 한 잔이 있는

그 겨울의 찻집에서

 

그 겨울의 찻집에 가면

먼저 와서 기다리며 서성대는

어떤 사람 만날 수 있으려나,

 

꿈에도 그립던 사람

아주 부드러운 소설처럼

 

한 권의 표지가 되는

내 기억 속의 사람

 

그 겨울의 찻집에 가서

날이 흐릿한 오늘은

꺼내어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