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오월 초하루 아침

뚜르(Tours) 2025. 5. 1. 10:08

 

오월의 기도  /정세나

 

오월의 장미꽃으로

피어 있게 하소서

사무치는 그리움을

환한 등불로 밝히고

움트는 새순의 마음으로

당신을 기다리게 하소서

 

가시 돋친 성깔 꺾어버리고

당신의 구원으로 엮은 꽃다발로

사랑을 나누는 곤궁한 사람들을 위해

고개 숙여 기도하게 하소서

 

오월의 길목에서

이름 없는 풀꽃과 어우러져

믿음으로 하나 되어

당신을 찬미하는

장미꽃이게 하소서

 

 

5월 초하루 아침입니다.

창밖의 짙푸른 나뭇잎들이

내리는 빗방울에 기뻐하듯 흔들거리네요.

 

지난주 수요일에 조상님들의 묘에 잔디를 입히고

타들어가는 목마름으로 기도했는데

오늘

오월 초하루에 단비가 내립니다.

 

왠지 오월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늦게 일어났지만

예수님과 성모님 앞에서 

아침기도를 바쳤습니다.

 

"오월엔 저와 저의 가족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게 해 주소서."

 

2025.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