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Tours) 2025. 5. 25. 18:45

 

오월의 편지   /장인성

 

보름 달만 보아도

자식 잘되기만 빌었던 어머니

척박한 땅에 살아도

다, 제살 탓이지

남들은 개천에서 용 난다더라

이 몸 어리석고 용렬하여

용은커녕 미꾸라지로

아름다운 흔적 남기지 못하고

소나무처럼

구부러진 옹이진 삶이

어머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어젯밤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엄마가 곁에 계신 듯하여

엄마를 부르다

잠에서 깼습니다.

 

아직도 나는

엄마를 찾는

어린아이인가 봅니다.

 

202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