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유월 /김성완

뚜르(Tours) 2025. 6. 22. 22:29

<아들 찾는 아버지>

 

유월  /김성완

 

 

유월이 오면

온 산야가 울음바다가 된다.

두고온 고향 산천

두고온 부모 형제와

친구를 외쳐 불러본다.

 

수많은 이 산 과 저 산들

이름 모를 전쟁 영웅들

그들이 울부짖는다.

외로이 이름 모를 산야에서

통곡하며 애원도 한다.

 

어디선가 찾아 헤매는 가족들을

목 놓아 불러도 본다.

해마다 6월이면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

누군가 날 위해 이처럼 몸부림치며

외쳤는데 우린 잊고 산다.

 

아무일 없듯 무심코 보낸 세월들

이제는 기억한다.

그들의 희생을

그들의 조국애를 감사하며

6월 보은의 달을 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