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초여름 밤에 /이재환

뚜르(Tours) 2025. 6. 23. 23:13

 

초여름 밤에  /이재환

 

 

이팝나무꽃 떨어지니
밤꽃이 진하게 피고

뜨거운 햇살에
앵두는 빨갛게 익어가고

텃밭에 고추 상추는
무럭무럭 자라고

담장 옆 코스모스는
몸집을 키워가고

옥수수 대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밤하늘의 별들은
오늘따라 더 빛나고

어린 시절 농사짓던
부모님이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