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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함에 대하여

뚜르(Tours) 2007. 11. 25. 00:17
 

미지근함에 대하여 미지근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극복할 수 없는 미지근함은 심지어 선한 사람한테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성적 약점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작은 잘못에 대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이런 불완전함을 허락하시는데 그것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열정이 없고, 권태감만 가득하며 신심생활을 역겨워하는 자신을 자주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런 메마른 시간에 사람들은 많은 잘못을 저지르기가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일상의 신심행위를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용기를 잃어버리거나 미지근함에 떨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하고 그분께서 위로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통탄할 미지근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크지 않은 죄를 범하는 때인데 이때 영혼은 의도적으로 죄를 범하며 거기에 대해 슬퍼하거나 다시는 그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도 않습니다. 데레사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의도적인 죄에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시길 빕니다. 비록 그것이 아무리 작은 죄일지라도." 참으로 불행합니다. 비록 그것이 소죄일지언정 죄를 지으면서도 평화스러운 이들은. 세상에 대한 탐욕으로 그들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그리고 쉽게 눈이 멀게 됩니다. 눈이 멀게 되면 절벽으로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의도적인 미지근함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합시다. 비록 미지근함을 고치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치료방법은 있습니다. 첫째, 이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날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둘째, 미지근함에 빠지는 기회를 없애야 합니다. 셋째, 열정적 기도로 이 통탄할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청해야 합니다. 넷째, 미지근함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는 사랑도 없고 믿음도 없고 선한 원의도 없습니다. 오, 나의 예수님. 저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의 손을 뻗어 제가 빠져버린 이 미지근함의 구렁에서 저를 끌어내 주십시오. 오, 거룩한 동정녀시여, 저를 위해 주님께 빌어주십시오. 알폰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영원한 기쁨」에서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지음 / 이종훈 신부 옮김 / 바오로딸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