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53

물의 뜰

꽃잎은 물의 눈꺼풀이에요수면을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려요버드나무는 분홍 원피스를 입었어요꽃잎들이 수면을 한 꺼풀씩 벗길 때마다 잔잔한 파문이 일어요엄마가 악어 등을 타고 놀아요건들바람이 타일러요, 물을 안고 가라고요엄마가 꽃나무 속으로 예배를 보러 가요호숫가를 걷는 사람들 유모차 끄는 소리가 들려요봄이 화들짝! 눈을 떠요- 강성남, 시 ‘물의 뜰’3월, 드디어 봄입니다.아직 찬 기운은 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이 있습니다.햇살 아래 모여있는 봄이 정겹습니다.곧 꽃소식이 들려올 테지요.

움직이는 조각

네덜란드의 '테오 얀센'은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만들어내는키네틱 아티스트입니다.공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다 자퇴한 그는,1990년부터 '키네틱 아트 Kinetic Art'에 주력한 결과,모래밭에서 스스로 걷는 "해변동물 Strandbeest" 시리즈를 창조해냈죠.처음 등장할 때 "아니마리스 불가리스 Animaris Vulgaris"로라틴어 학명까지 이름 붙여진, 이 생물체같은 작품은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하네요.바람을 맞으면 살아있는 동물처럼 걸어가는 그 비밀은다리 길이의 비율이라고 합니다.'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그의 작품들이,바람을 등에 업고 달리는 모습을 구경해보세요~- 육춘원 님 글중에서

지평선 같은 고운 마음

지평선 같은 고운 마음 ​​"잘하겠다"는 정성입니다. 더 잘하겠다"는 욕심입니다. "사랑한다"는 아름답습니다.​"영원히 사랑한다"는 허전합니다. "감사합니다"는 편안함입니다."너무 감사합니다"는 두렵습니다.​우리 마음이 늘지평선 같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일도, 사랑도, 감사도,늘 평평하고 잔잔하여멀리서 보는 지평선 같기를 바랍니다.​아득한 계곡이나, 높은 산 같은 마음이 아니라 들판같이 넉넉하고 순박한 마음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우리 마음이 이렇게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쉼입니다.​앞만 보고 오를 때는발끝만 보이지만 멈추어 서서보면 내 앞에 지평선이 펼쳐집니다.​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집니다.​

우리 생활이 아무리 바쁠지라도

우리 생활이 아무리 바쁠지라도 ​​우리 생활이 아무리 바쁠지라도, 우리 삶이 아무리 짜증스럽고 피곤하더라도, 더러는 견디기조차 힘들다 해도,​먼 산등성이 바윗등을 타고 내리는 보랏빛 아지랑이를 보는 여유는 가져야 할 것 같다.​바쁜 손 잠시 놓고 동구 밖으로 트인 들녘으로 눈길을 던져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저만치 들녘으로 마음의 길을 뻗쳐 볼 수도 있어야 할 것 같다.​누군가가 찾아온 듯 얼어붙은 마음의 빗장을 풀고, 대문을 반쯤이나 열어 놓는 너그러움과 설렘도 가져야 할 것 같다.​​-

울다가 가자

이만큼 왔으니여기서 좀울다가 가자소리에 놀랄 새들도생각지 말고눈물에 젖을 꽃잎도걱정치 말고그냥 조금만 울다가 가자바닥이 없는 어둠걷히지 않는 안개조금만, 조금만 더울다가 가자- 한명희, 시 ‘울다가 가자’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참고 누르기보다는 소리 내어 울면속이 후련해질 것 같은 날.그런 때는 그 누군가 말해준 것처럼실컷 울어도 괜찮겠습니다.울면 나아질 거다, 위로해주던 손길이유독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잘했어, 대견해

감정을 잘 다스렸을 때비로소 소박한 마음이 생겨나는 법이다.- 달랑베르조급함이나 화가 생기다가도나를 조절하며 점점 더 순해지기도 합니다.경험 때문일까요,아니면 내가 나를 조금 더 알아가고 있다는 증거일까요.감정조절을 잘했을 때,그래서 문제가 생길 것 같다가도절로 해결이 되었을 때 내가 나를 칭찬합니다.잘했어, 대견해.스스로 조절하고 성장하는 삶입니다.

기쁨이 열리는 창

기쁨이 열리는 창​​나는 기쁨이란 단어를 무척 사랑한다.어린 시절부터 세상 모든 것들이나에겐 다 신기하게 여겨져 행복했고놀라운 것들이 하도 많아삶이 지루하지 않았다.​나의 남은 날들을기쁨으로 물들여야지 하고새롭게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마음의 창에 기쁨의 종을 달자.사랑하는 이들을 기쁨으로 불러 모으자.슬픈 이들, 우울한 이들, 괴로운 이들이아주 사소한 것에서도기쁨을 발견하도록 돕는기쁨천사가 될 순 없을까?​어쩌면 기쁨은 우리가 노력해서구해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는 것을우리는 자주 잊고 사는 것 같다.​욕심을 조금만 줄이고이기심을 조금만 버려도 기쁠 수 있다.자만에 빠지지 말고조금만 더 겸손하면 기쁠 수 있다.​남의 눈치채지 못하는교만이나 허영심이 싹틀 때얼른 기도의 물에마음을 담그면 기쁠 수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마지막 설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마지막 설교 ​​우리는 남에게 나를 드러내기를 좋아합니다.우리가 아무리 위대해진다 해도 저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아주 작은 좁쌀 개미보다도작은 존재에 불과할 뿐입니다.​그럼에도 우리는 서로가 누가 위대한가를 판단하고 싶어 합니다.자기의 업적, 자기가 한 일 등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하지만 자신의 실수, 실패는 도저히 시인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나의 마지막 날에 나와함께 있게 된다면 장례식을 길게 하지 마십시오.​노벨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다만 킹 목사는 남에게 봉사하는 일을 힘써했다고 말해 주십시오.​생명을 주기 위해 애쓰고,먹을 것을 주기 위해 애쓰고,입을 것을 주기 위해 애쓰고,돌보아 주기 위해 애쓰고,봉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만 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