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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단상(斷想)

명절 전야 /鞍山백원기 해마다 명절 때면나 어릴 적 살던 곳 가고 싶다내 평생에 기억되는 곳세월은 무심히 흘렀어도그리움은 남아있어나를 부르는 추억 함께 가잔다 육이오가 할퀴고 간 희미한 불빛부모형제자매 한자리에 모여떠들썩하게 흐르던 시간들떠있는 마음 깊어가는 밤밀려오는 졸음에 눈감기면일찍 자라는 말씀 귓전에 들리다쌔근쌔근 잠이 들면명절 밝히는 동녘 해가눈부시게 밝아 왔다 추석 단상(斷想) 추석 전날가족이 모여 추석 아침에 지낼 차례(茶禮) 음식을 준비했습니다.음식 준비가 끝나면가까운 곳에 사는 가족은 집에 갔다가 추석 아침에 오거나집이 멀면 잠자리가 불편해도 쪽잠을 자고 그다음 날 차례를 지내고 점심까지 먹고 돌아갔지요. 어린 시절 피난살이할 때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난 뒤하얀 두루마기를 입으신 아..

가을편지 /고은

가을편지 /고은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낙엽이 쌓이는 날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낙엽이 흩어진 날헤매는 여자가 아름다워요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모든 것을 헤맨 마음 보내 드려요낙엽이 사라진 날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이동원의 가을편지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nm5GitqajxI&t=8s

이 한 편의 詩 2026.09.23

영하 50도를 견디는 게르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대초원.겨울이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그 혹독한 초원에서,과거 몽골 사람들은 '게르'라는 둥근 천막에 기대어겨울을 보내야 했습니다.게르의 모습은 매서운 바람을 막아줄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게르의 내부만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화로에 불을 지펴도 공기 위쪽만 잠시 데워질 뿐,바닥은 차갑고 2~3센티미터 남짓한 양털 펠트 벽으로는한파를 다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혹독한 겨울을 이겨 낼 수 있었던 이유는게르 그 자체가 아니라, 수백 년간 초원에서 터득했던그들만의 지혜였습니다.게르의 둥근 구조는 거센 바람을 정면으로 맞서려 하지 않고둥글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스쳐서 가도록 하였으며가축의 배설물을 말려 다시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유일한 창문인 천장의 작은 창을 통해 묵은 공기를 내보냈습니다..

東西古今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