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의 놀라움이 뼛속까지 파고든다. ♤
“웬 젊은이가 흰 예복을 입고 오른편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몹시 놀랐다”(마르16,5).
복음에 여인들의 무덤에서 공통된 체험은 ‘놀람’이다.
천사를 통해 다른 실재, 즉 하느님의 현존이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매혹적일 뿐 아니라 늘 놀라운 것이기도 하다.
그 놀라움은 뼛속까지 파고들어 온다.
부활은 힘 있는 사건이다.
그래서 무덤이 열리고 묶인 것과 굳은 것이 풀렸다.
‘놀람’이란 본래 ‘뛰어오르다. 펄쩍 열리다’라는 뜻이다.
더는 방관자의 입장에 머물 수가 없다.
내면에서 충격을 받은 그는 천사의 권능의 실재와
대면하기 위해 벌떡 일어나야 할 것이다.
-<부활의 기쁨 100배 맛보기>중에서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하나입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식물이
놀라 잠에서 벌떡 깨어남을 뜻합니다.
우리에게 부활의 체험이 내 삶의 경칩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삶으로 주님의 빛을 향하여 솟구쳐 올라야 합니다.
봄을 영어로 spring이라고 하는데, 스프링은 ‘튀어 오르다’라는
뜻이 있어 성서에 부활을 체험한 이들의 놀라움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펄쩍 뛰어오르다. 펄쩍 열리다’라는 새 생명의 환희를
나타내는 반응을 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는 매 주일이 부활을
기념하는 놀람의 날이며, 우리 일상의 삶이 영혼의 봄(spring)으로
스프링처럼 한 단계 한 단계 뛰어 올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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