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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고난 받는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를 전하고 있다. '주님의 종' 은 주님께서 함께 계시며 도와주신다고 믿기에 어떠한 모욕이나 수모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 믿음은 죽은 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참된 믿음은 실천으로 열매를 맺는다(제2독서). 예 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물으신 다음 제자들에게 다시 물으신 다.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지만 그는 아직도 예수 님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은 십자가의 수난 끝에 밝혀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 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 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이사 50,5-9ㄴ) 제2독서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 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양식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을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이 녹이고 배 불리 먹으시오." 하고 말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실펀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그러 나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대에게는 믿음이 있고 나에게는 실 천이 있소." 나에게 실천 없는 그대의 믿음을 보여 주십시오. 나는 실천으로 나의 믿음을 보여 주겠습니다.(야고 2,14-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 야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 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 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 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 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 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 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마르 8,27-35) 오늘의 묵상 서울 도림동 본당의 마당에는 젊은 사제 이현종 야고보 신부를 기리는 기념비 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현종 신부는 1950년 4월 15일에 사제품을 받고 도림동 본당의 보좌 신부로 부임했습니다. 육이오 전쟁이 발발한 뒤 공산군이 영등포 일대를 점령하여 살해와 약탈을 일삼고 있었습니다. 이 신부는 상황의 심각성 을 우려해 피난을 떠났지만 남아 있던 교우들이 걱정되어 다시 본당으로 돌아 오게 됩니다. 이 야고보 신부는 남아 있던 교우들을 돌보며 성무를 집행하였습 니다. 전세가 더욱 악화되자 교우들은 거의 피난을 떠나고 본당에는 이 신부와 성당을 돌보는 서봉구 마리노 형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7월 3일, 성당에 들이닥친 인민군들은 제의실 앞에서 수단을 입고 「성무일 도」를 손에 든 이 신부와 마주쳤습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인민군이 나서 면서 "너는 무엇하는 사람이냐?" 하고 묻자, 이 신부는 "나는 이 성당의 신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이 끝나자마자 이 신부를 향해 방아쇠가 당겨졌습 니다. 이 신부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지만 아직 의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신 부는 그를 향해 "나를 죽이는 게 그렇게도 원이라면 마저 쏘시오. 당신은 내 육 신은 죽일 수 있어도 영혼은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이요." 라고 말합니다. 그 인 민군은 이 신부를 향하여 또다시 총을 난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끔찍한 만 행의 광경을 목격한 두 여교우의 증언에 따른 실화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 니다. 순교자 성월을 지내면서 이현종 야고보 신부의 믿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신부는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빼앗아 갈 수 없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습 니다. 이는 영원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주님뿐이시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신부는 수난과 죽음 뒤에 맞이하게 될 부활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기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현종 야고보 신부, 그는 우 리 시대의 참된 순교자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시니, 가련한 저희를 버려두지 마시고 성령으로 도우시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마음으로 믿고 행동으로 고백하며,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말씀과 모범을 따라 살아, 참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9. 16.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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