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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코린토 신자들은 저녁에 함께 모여 주님의 만찬을 거행했는데, 시간의 여유 가 있는 사람이 먼저 와서 먹는 바람에 나중에 온 가난한 이들 은 먹을 것이 없었다. 이 문제로 공동체가 분열되자 바오로 사도는 만찬을 먹으려면 모두 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고한다(제1독서). 백인대장은 자신의 노예인 종이 병들어 죽게 되자 예수님께 사람들을 보내어 살려 주십사고 청한다. 백 인대장은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로도 자신의 종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고, 과 연 그 믿음대로 되었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이제 내가 지시하려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러분을 칭찬할 수 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모임이 이익이 아니라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우선, 여러분이 교회 모임을 가질 때에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있다는 말 이 들리는데,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에 분파도 있어야 참된 이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한데 모여서 먹는 것은 주님의 만찬이 아닙니다. 그것 을 먹을 때, 저마다 먼저 자기 것으로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어떤 이는 배 가 고프고 어떤 이는 술에 취합니다. 여러분이 먹고 마실 집이 없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교회를 업신 여기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입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무 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습니까? 이 점에서 칭찬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 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 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만찬을 먹으려고 모일 때에는 서로 기다려 주십시오.(1코린 11,17-26.33) 복음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 에 들어가셨다. 마침 어떤 백인대자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 한 사람이었다.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 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 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 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 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 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 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증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심부름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 었다.(루카 7,1-10) 오늘의 묵상 어느 군종 신부가 '발바닥 신자'인 부대장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부 님, 지난 주일의 신부님 강론 내용이 무엇이었지요?" 군종 신부는 "지난 주 일의 강론은 카파르나움의 중대장의 믿음에 대한 강론이었습니다." 하고 대 답했습니다. 그러자 부대장은 "카파르나움의 중대장이라! 아, 그 유명한 중 대장 말이군요. 그런데 그 중대장은 요즘 어느 부대에서 근무하는지 혹시 신 부님은 아십니까?" 하고 묻더랍니다. 오늘 복음에 카파르나움의 백인대장 의 믿음에 대한 내용이 나와 문득 우스갯소리가 떠올랐습니다. 백인대장은 백 명의 부하를 둔 사람으로서 요즘 군대의 중대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인대장은 자신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자 예수님께 사람을 보 내어 자기 노예를 살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는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를 알았고, 주님의 손에 그 종을 맡겼습니다. 백인대장은 자신의 집에 예수님 을 모실 자격조차 없으니 말씀만 하시면 자기 종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 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 종을 낫게 해 주십니다. 백인대장은 비록 종인 노예일지라도 그 사람 안에 있는 고귀한 존엄성을 인정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종이지만 병으로 고통을 겪는 그 종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백인대장은 종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종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백인대장처럼 남을 위해 살아가는 '이타적 존재'요, '다른 사람을 위한 존재'로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9. 17. Martinus ♬순교자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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