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백년도 못사는 인생인데

뚜르(Tours) 2012. 9. 18. 07:39

 

 

    백년도 못사는 인생인데 한 사나이가 위대한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다가 세속 생활이 그리워 산에서 내려왔다. 그는 어찌어찌하다가 사형 집행을 하는 간수가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사형수 한 사람을 데리고 형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 사형수는 개를 잡아다 파는 사람이었다. 마침 그들이 형장으로 가는 도중 길 앞으로 살이 통통하게 찐 개 한 마리가 지나가자 고개를 푹 숙이고 가던 사형수는 갑자기 눈에 생기를 띠며 간수를 돌아보고 말하였다. "저 개를 잡아오면 내가 금화 두 냥에 사겠소." 간수는 어이가 업성 사형수를 꾸짖었다. "십 분 후면 이 세상에 남아 있지도 못할 놈이 무슨 허튼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사형수는 입을 씰룩거리며 말했다. "그렇고 말굽쇼! 그리고 삼사십 년 후면 당신도 이 세상에 남아 있지 못할 거구요!" 순간 간수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는 사형수를 그 자리에서 놓아 둔 채 그곳을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는 그가 버리고 떠나 온 스승에게로 돌아가 다시는 세속에 대한 욕망을 일으키지 않았다. - 좋은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