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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2. 10. 22. 21:29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무시 어 평화를 심어 주셨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이가 성령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인이 돌아오면 곧바로 문을 열 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라고 말씀하신다. 늘 깨어 기다리고 있는 사 람은 주님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그떼에는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체 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약속의 계약과도 무관하였고, 이 세상에서 아무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느님 없이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이제, 한때 멀리 있던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하 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 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또 그 모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 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 서 없애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 포하시고 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통 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게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 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 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 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에페 2,12-2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 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 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루카 12,35-38) 오늘의 묵상 1999년, 서울대교구의 봉경종 신부는 백혈병과 일 년 넘게 투병하다가 45세 의 나이에 하느님의 품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그의 장례 미사 때에 동창 신부 의 강론을 듣고 뼛속까지 파고드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이 주 는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은 봉 신부가 투병하며 마지막으로 쓴 일기입 니다. "이제부터 봉헌이다. 새로운 삶으로 가기 위한 봉헌을 잘 준비하자. 주님, 저를 온전히 받아 주십시오. 앞으로 '호스피스 케어'(임종을 앞둔 이가 받는 도움)를 받는 데 함께 도와주십시오. 당신을 향한 마음, 최후까지 흩어 지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백혈병! 참으로 무서운 병입니다. 봉 신부는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시련 앞 에서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께 묻고 또 물었을 것입니다. "하느님, 왜 제 가 이런 병에 결렸나요? 하필 왜 저입니까? 주님, 연세가 드신 부모님보다 오 래 살게 해 주세요." 그러나 그의 일기의 마지막은 "아멘." 으로 끝을 맺습니 다. 그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운명을 받아들이기까지 참으로 고통스러웠을 것 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죽음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아멘."으로 자신의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주인을 기다리며 깨어 있는 종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 다. 깨어서 주인을 기다린다는 뜻은 무엇인가요? 주님을 끝까지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늘 함께하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주님을 신뢰하기에 온 삶을 주님께 기꺼이 봉헌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믿기에 죽 음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봉 신부는 우리에게 참행복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23.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