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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오늘의 묵상(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뚜르(Tours) 2013. 8. 21. 21:56

 

    오늘의 전례(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900년 무렵부터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1925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 제정된 다음 이러한 요청은 더욱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께서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31일에 그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다. 이후 로마 전례력의 개정에 따라, 마리아를 천상 영광에 연결시키고자 성모 승천 대축일 뒤로 옮겼으며 축일 이 름도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바꾸었다. 이날 교회는 성모 승천의 영광을 거듭 확인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도구가 되신 것을 기념하며 묵상한다. 말씀의 초대 판관 입타는 암몬족과 벌일 전투를 앞두고 주님께서 승리를 거두게 해 주시면 자신을 마중 나온 첫 사람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이는 하느님 께서 애당초 바라시지도 않는 불필요한 서원이다(예레 7,31 참조). 결국 그는 이러한 교만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딸을 희생시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통하여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사랑을 절실히 원하는 사람 들의 것이라고 가르치신다.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고서도 잔치에 가지 않는 사람들처럼, 하늘 나라에 초대를 받고서도 그것에 무관심한 자들은 하늘 나라 를 차지하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주님의 영이 입타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길앗과 므나쎄를 가로질 렀다. 그리고 길앗 미츠파로 건너갔다가, 길앗 미츠파를 떠나 암몬 자손들이 있는 곳으로 건너갔다. 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당신께서 암몬 자손들을 제 손에 넘겨만 주신다면, 제가 암몬 자손들을 이 기고 무사히 돌아갈 때, 저를 맞으러 제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 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을 제가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입타는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그들 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는 아로에르에서 민닛 어귀까지 그들의 성읍 스무 개를, 그리고 아벨 크라밈까지 쳐부수었다. 암몬 자손들에게 그것은 대 단히 큰 타격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굴복하였다. 입타가 미츠파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의 딸이 손북을 들고 춤 을 추면서 그를 맞으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 입 타에게 그 아이 말고는 아들도 딸도 없었다. 자기를 딸을 본 순간 입타는 제 옷 을 찢으며 말하였다. "아, 내 딸아! 네가 나를 짓눌러 버리는구나. 바로 네가 나를 비탄에 빠뜨리다니! 내가 주님께 내 입으로 약속했는데,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단다." 그러자 딸이 입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주님께 직접 약속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들에게 복수해 주셨으니, 이 미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딸은 아버지께 청하였다. "이 한 가지만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 오. 두 달 동안 말미를 주십시오. 동무들과 함께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처녀 로 죽는 이 몸을 두고 곡을 하렵니다." 입타는 "가거라." 하면서 딸을 두 달 동안 떠나보냈다. 딸은 동무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자신을 두고 곡을 하였다. 두 달 뒤에 딸이 아버지에 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바쳤다.(판관 11,29-39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 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 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 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 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 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 러오너라.'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 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 를 보고,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 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14)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비유의 무대는 '혼인 잔치'입니다.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왕자의 혼인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당시 풍속에 따르면, 초대장은 이 미 오래전에 보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받은 이들은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다른 종들을 보내며 초대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 들은 두 번째 초대에도 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임금이 보낸 종들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임금의 초대를 무시하는 것은 그 당시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금의 권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입 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들은 임금의 초대를 거부하며 모욕감을 안기고 있 는 것일까요? 이유는 명백합니다.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것이 달갑지 않고, 오히려 자기 를 위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곧 임금은 기쁨을 나누고자 혼인 잔 치에 초대하는데, 초대받은 이들은 무서운 임금이 자기들을 혼내려고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며 잘못 받아들인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혼인잔치에 참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많 은 신자가 하느님께 죄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잔치에 참여하 면서도 그 기쁨을 나누지 못하고, 무서운 하느님께 벌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하 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고 그분과 함께 지내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처럼 혼인 잔치에서 기쁨을 나누고자 하 는 임금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와 모후로 모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분의 전구로 보호를 받아, 하느님 나라에서 주님의 자녀로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8. 2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