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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3. 11. 5. 00:26

 

오늘의 전례(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권고한다. 하느님께서 주신 각자의 은총에 따라 서로 한 몸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진실 하게 사랑하며 기도에 전념하고 어려운 형제들을 도와주어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혼인 잔치에 비유하신다. 잔치가 시작되지만 정 작 초대받은 이들은 갖가지 이유로 오지 않고, 초대받지 않은 가난한 이들이 참 석한다. 이처럼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그 나라에 들어갈 자 격이 없다고 여겨질 만한 이들일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 체가 됩니다.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 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에 맞게 예언하고, 봉사면 봉사하는 데에 써야 합니 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 에 힘쓰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면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면 열성으 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궁핍한 성도들 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 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 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로마 12,5-16ㄴ) 복음 그때에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 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 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 하였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요.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 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 니다.' 하자,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 이 가득 차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루카 14,15-24) 오늘의 묵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잔치에 초대받게 됩니다. 그런데 초대받았다고 해 서 다 가지는 못합니다. 초대에 응하는 자세를 대체로 다음과 같은 등급으로 나 누어 볼 수 있습니다. ① 5등급: 초대장을 보고는 애당초 가지 않기로 결심합니 다. ② 4등급: 가지는 않고 전화로 축하를 전합니다. ③ 3등급: 다른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축의금만 보냅니다. ④ 2등급: 잔치에 가서 음식도 먹고 축의금도 건넵니다. ⑤ 1등급: 마치 '나의 잔치'인 듯 여깁니다. 그래서 음식 준비와 더불어 설거 지까지 도와줍니다. 또한 잔치 내내 같이하면서 손님들과 함께 어울립니다. 이 러한 등급의 차이는 아마도 잔치 주싱과 초대받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따라 결정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잔치를 마련하시고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어떠한 등급으로 그 초대에 응하고 있습니까? 아예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 5등급입니까? 핑계를 생각하면서 가지 않는 4등급입니까? 가고 싶기는 하나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며 헌금이나 교무금만 내고 잔치에는 참여하지 않는 3등급입니 까? 적어도 그 잔치에 함께하는 2등급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잔치를 '나의 잔치'라 여기며, 잔치의 손님으로만 머물지 않고 잔치의 봉사자가 되는 1등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주님의 잔치는 우리를 위한 잔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5등급으로 대하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1등급으로 대하 실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1등급으로 대하 여 그분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 되고, 그분의 슬픔이 우리의 슬픔이 될 때, 그분께서도 우리의 기쁨에 함께 기뻐해 주시고, 우리의 슬픔에 함께 눈물을 흘 리실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1. 5.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