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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3주일; 평신도 주일)

뚜르(Tours) 2013. 11. 17. 01:54

 

오늘의 전례(연중 제33주일; 평신도 주일)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으로서,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들을 가리 킨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의 역할을 크게 부각하면서, 평신도를 통하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러 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1968년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지금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결성과 더불어 해마다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지내기로 하였다.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사명을 거듭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뒤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 오고 있다. 말씀의 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공동체 재건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 날에 대한 예언으로 힘과 용기를 준다. 지금은 악한 자 들이 권세를 누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무력하게 할 것 이며, 오히려 당신을 믿는 자들을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과 동료들의 사례를 들며 테살로니카의 신자들에게 성실한 삶을 살라고 권고 한다. 바오로와 동료들은 그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 며 밤낮으로 일하였던 것이다(제2독서). 많은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 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것의 멸망을 선포하신다. 그리고 뒤이 어 세상의 모든 것이 이처럼 허무하게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신다(복음). 제1독서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 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ㅡ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 신다. ㅡ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말라 3, 19-20ㄴ)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 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듣자 하니, 여러분 가운데에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 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 십시오.(2테살 3,7-12) 복음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 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 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 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 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 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 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 5 -19)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종말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이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게 된다. ② 거짓 그리스도 가 나타난다. ③ 전쟁, 큰 지진, 기근, 전염병이 생기고, 하늘에서 무서운 징조가 일어날 것이다. ④ 믿는 이들은 박해를 당하는데, 심지어는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조차 미움과 위협을 받을 것이다. 종말에 관한 이러한 표현을 두고 학자들은 '묵시 문학'이라고합니다. 묵시 문학 은 구약에서부터 이어져 온 독특한 표현 양식입니다. 묵시 문학이 번성하던 시대는 한마디로 박해의 시대였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사는데도 축복보다는 고통을 받는 현실, 오히려 세상의 권력자들은 악과 타협해 가며 승승장구하는 현실에서 탄생된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한 맥락을 염두에 두신 말씀입니다. 곧, 성전이 무너 질 만큼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할 수 없고, 거짓 그리스도로 혼란을 겪게 되며, 악 의 세력으로 말미암아 세상과 자연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많은 이에게 박해받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인내를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한 아기가 태어나기 직전 에는 온갖 불안함에 시달리겠지만, 막상 태어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최악의 상황을 인내하고 이겨낸다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것이 결코 우리를 절망케 하지 못하는 것은, 그 마지막으로 말미암아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나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하느님, 아드님의 살아 있는 성전에 온 인류를 모아들이시니, 저희가 덧없는 이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넘어, 하느님 나라에 희망을 두고 인내로써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1. 17.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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