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배우
척 매카시(Chuck McCarthy)는
무명 생활이 길어지면서 출연 제의가 잘 들어오지 않았고,
생계도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갔습니다.
당장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던 중이었는데,
문득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산책시켜 주는
피플 워커(People Walker)라는
직업이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너무 생소한 일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길거리에 전단을 붙이면서
고객을 찾았습니다.
집 근처 공원과 거리를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대가로 1마일(1.6㎞) 당
7달러를 받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며칠이 지나자 같이 산책해 달라면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걷기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싶은 사람,
밤에 혼자 하는 산책이 두려운 사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걸어야 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그가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훨씬 멀리 떨어진 뉴욕이나 영국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외로운 노인들이
고객의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속 얘기를 터놓을 곳이 필요한
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혼자 산책하기 두렵거나 친구 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이야기를 누가 들어준다는 데
기뻐하며 다시 나를 찾았습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지치지 않고 달리기 위해서는
든든한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 이정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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