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코너

췌장암 증가 vs 위암 감소 “무슨 일?”...췌장 힘들게 하는 최악의 식습관은?

뚜르(Tours) 2025. 2. 3. 09:52

 

고열량-고지방 등 서구식 식단을 즐기면 췌장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습관의 변화 때문인가? 우리나라 암 발생 추세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이다. 그러나 췌장암, 유방암 등은 증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전체 암 발생 1위였던 위암은 짠 음식 절제, 국가암검진 도입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확연하다. 그런데 췌장암은 왜 늘고 있을까?

 

췌장암, 여성의 암 6위에 진입 “담배 덜 피우는데”...무슨 일?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다. 남성은 폐암 – 전립선암 – 대장암 – 위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다. 특히 췌장암이 여성의 암 6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췌장암 발생의 최대 위험요인은 흡연인데, 상대적으로 담배를 덜 피우는 여성에서 췌장암이 증가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해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늦게 나타나는 증상은?

 

췌장암은 이제 한해 환자가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 2022년에만 978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2021년에 비해 590명 증가했다. 췌장은 소화를 돕는 췌액,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곳이다. 암 발생 원인은 유전,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나이, 음주, 음식, 화학물질 등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소화장애, 당뇨의 발생이나 악화 등이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다.

 

췌장암 원인 중 식습관 관련성 증가...소화 돕는 췌장이 힘들지 않게 해야

 

최근 췌장암 발생 원인 중 식습관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고탄수화물-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로 없던 당뇨가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야식 섭취 등으로 인해 소화와 관련된 췌장이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살이 많이 쪄도 좋지 않다. 예방을 위해 음식 섭취를 조심하고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금연은 필수다. 당뇨나 만성 췌장염을 지닌 사람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 위험 요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위암 감소 추세...짠 음식 줄고, 찌개 함께 떠 먹는 문화 감소

 

위암은 2022년 2만 9487명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최대 위험 요인인 짜게 먹는 식습관의 감소, 헬리코박터균을 옮기는 찌개 하나를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먹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앞접시에 덜어 먹고 있다. 그러나 짠 국물 음식을 즐기는 한국, 일본은 여전히 위암이 전체 암 상위권이다. 미국, 유럽 등은 10위권 암이 아니다. 국가암검진으로 위내시경이 도입된 것도 위암 조기 발견, 예방에 기여한다. 건강정보를 읽고 내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원문기사 보기 : https://kormedi.com/179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