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6월이 왔습니다. /장수남

뚜르(Tours) 2025. 6. 1. 10:01

 

 

6월이 왔습니다.  /장수남

 

 

바람아! 바람아!

강물 뜨겁게 적신 유월의 핏빛 바람아.

 

비극의 사 삼 세기. 시대는 어제를

얼마나 기억하는가.

 

유월이 오면

잠든 임 깨워 왈칵 끌어안고 난

오래도록 말하리라.

 

붉은 장밋빛 보다 뜨거웠던

유월의 깊은 가슴 당신은 들꽃 한 송이.

피바람 몰아치는 포화 속에 내 몸

내던져 조국을 지킨 호국 영령들이여!

난 꼭 기억하고 말하리라.

 

세월의 강둑 열 백번 걸어도

지치지 않는 유월의 당신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 백발이 되어

또 백발이 되어도 일편단심 애국의 혼

난 꼭 기억하고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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