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왔습니다. /장수남
바람아! 바람아!
강물 뜨겁게 적신 유월의 핏빛 바람아.
비극의 사 삼 세기. 시대는 어제를
얼마나 기억하는가.
유월이 오면
잠든 임 깨워 왈칵 끌어안고 난
오래도록 말하리라.
붉은 장밋빛 보다 뜨거웠던
유월의 깊은 가슴 당신은 들꽃 한 송이.
피바람 몰아치는 포화 속에 내 몸
내던져 조국을 지킨 호국 영령들이여!
난 꼭 기억하고 말하리라.
세월의 강둑 열 백번 걸어도
지치지 않는 유월의 당신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 백발이 되어
또 백발이 되어도 일편단심 애국의 혼
난 꼭 기억하고 사랑하리라.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밤꽃 /김윤수 (0) | 2025.06.11 |
---|---|
작약의 언저리 /조용미 (0) | 2025.06.02 |
오월 안부를 물으며 /송정숙 (0) | 2025.05.31 |
헌 지갑 사랑 /하 제 (0) | 2025.05.29 |
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 차승호 (0) | 202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