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중에서

뚜르(Tours) 2006. 7. 27. 22:14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 류시화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중에서 - ---------------------------------------------------- 세상에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오. 그 사람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보다는 나를 위한 기도를 바쳐주는 사람이오. 나는 나를 채우려 하지만 그는 자기의 희생으로 나를 채우려 하오. 그런 지기(知己)가 있으매 나는 그 누구 보다 행복하다오. 나에게 오늘 글을 보내 준 그 사람이 정녕 이토록 그립다오. 내가 그 길을 걸으오리다. 당신이 가라시는 그 길을 ..... Written by Martinus in the raining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