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그 뒤안길

유리병 속의 편지

뚜르(Tours) 2007. 9. 12. 23:21

 

         

        유리병 속의 편지 나치의 만행이 한창이던 시절 유대인들은 바르샤바의 게토에서 나치에 대항하여 봉기를 일으켰다. 그러나 전멸에 직면하자 마지막 힘을 모아 단 한 사람을 피신시킨다. 그가 바로 '이작 카체넬존'이란 시인이며 시를 통해 유대인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사명을 띤 것이다. 그러나 그도 얼마후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카체넬존은 죽음의 목전에서 유대인이 겪은 민족수난의 지옥같은 현실을 또박또박 시에 담는다. 그리고 시들을 깨알같이 베껴 여섯 부를 만들어 놓은 후 가스실로 직송되었다. 남은 유태인들은 카체넬존의 시를 어떡해든 바깥세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중 유리병에 넣어져 나무밑에 파묻었던 것과 석방되는 소녀의 가방손잡이에 꿰매 넣었던 것이 훗날 세상에 알려져 읽는 이들을 전율케 하였다. 문학이 기록과 폭로와 교감의 도구로서 진가를 발휘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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