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의 한 지도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요즘 지방 출장이 잦다보니 편지 쓸 겨를이 없네요.
그래도 늘 여러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음을 믿어 주셔요.
얼마전...(곧 또다시 갈런지도 모르지만...) 저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에 다녀왔어요.
육지와 섬을 연결하려는 다리의 보강공사를 하고 왔죠.
일하느라 깊숙한 곳까지는 못가봤구요...
제가 일하던 현장의 바로 곁에 있는 '수탄장'을 가보았습니다.
수탄장은 예전에 직원지대와 병사지대로 나누어지는 경계선으로
1950년~60년대에는 철조망이 쳐 있었다고 합니다.
환자의 자녀들은 나병전염을 우려하여 직원지대에 있는 미감아 보육소에 격리되어 있었구요.
이 경계선 도로는 한 달에 단 한번 도로 양옆으로 갈라선 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눈으로만 혈육을 만나야 하는 '탄식의 장소'였다고합니다.
위의 사진이 그 장면이죠.
그런데 저는 그 자리에서 더더욱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진 속 부모들이 서 있는 그 자리는 바다를 뒤로한 자리였죠.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히지 않기 위해 부모들이 일부러 그 자리에 섰다 하더군요.
저도 그 자리에서 바닷바람을 맞아봤는데... 너무나도 거센 바람이었습니다.
한 달에 단 한번 만날 수 있는 자식...안아 볼 수도 없는...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슴 아픈 현장에서 저는 한 관광객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기는 식당도 없고...노래방조차도 없고...뭘 보라고 오라는건지...?
아저씨, 여기 횟집 어디 있어요?"
물론 저도 '수탄장'의 가슴 아픈 사연을 몰랐다면 그 관광객과 똑같은 의문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소록도'라는 특정 지역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입에서 욕 나올 것같지 않습니까?
오늘날...초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시대입니다.
자중합시다.
제발 자중합시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인내의 덕을 얻어 주소서.
'천천히', '느림'의 덕을 알게 하여 주소서.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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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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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에 충만히 머물면서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창조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살펴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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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계절」中에서 |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