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그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이야기

뚜르(Tours) 2008. 1. 26. 23:49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콘

                                                        

현 성 알폰소 성당의 내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이야기

동방교회의 수도자들은 이콘이 대중을 위한 하나의 복음설교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전하는 설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동방의 한 화가에 의해 나무 위에 그려진 이 기적적인 성화는 적어도 500년 이상 된 것입니다.

역사에 따르면 15세기 말, 크레타 섬의 한 상인이 많은 기적을 행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를 훔쳐내어 로마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가 얼마 후 중병에 걸려 죽게 되자 한 친구에게 그 성화를 성당이나 적당한 장소에 모셔주기를 청하였으나, 그 친구의 부인은 성화를 집에 두고 싶어했습니다. 어떤 기록에는 여섯 살 짜리 그의 딸에게 성모님이 여러번 나타나셔서 자신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고 밝히시며 로마의 성 마태오 성당에 성화를 모시라고 하여, 결국 성화는 성 마태오 성당에 모셔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1798년까지 약 300년 동안 공경을 받았습니다. 곧 성화는 매우 유명해졌고 많은 신자들이 그 앞에서 도움을 간청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1798년 대혁명의 기치를 내세운 프랑스 시민군에 의해 로마가 점령당하고 30여 개의 성당이 파괴되었을 때, 성 마태오 성당 역시 파괴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성당을 관리하던 아일랜드의 아우구스티노회 수사들이 탈출하면서 이 성화를 로마 근처의 수도원으로 옮겼고 후에 1866년까지 테베레 강변 포스테룰라의 성 마리아 성당에 모셨습니다.

 

현 성 알폰소 성당의 내부그러는 동안 구속주회의 수사들에 의해 성 마태오 성당이 있던 그 자리에 새로운 성당(성 알폰소 성당)이 세워졌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 그 동안 잊혀졌던 성화가 우연히 발견되었고, 구속주회원들은 교황 비오 9세에게 청원하여 이 새로운 성당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를 다시 모실 수 있도록 허락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교황님은 구속주회원들에게 이 성화를 지키고 그 신심을 전파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다시금 성모님께서 원하신 장소로 돌아온 것입니다.

1866년 4월 26일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셨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장엄한 행렬과 함께 성 알폰소 성당에 모셔졌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여러 가지 예절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 성화를 통해 로마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이들에게 많은 은총과 은혜가 베풀어졌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영원한 도움의 성모성화 방문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바치는 구일기도는 현재 전세계에서 구속주회원들에 의해 바쳐지고 있습니다. 구일기도를 통해 구원의 협력자이시며 은총의 분배자이신 성모님의 전구를 간청함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속사업의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구일기도는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바치는 구일기도를 통해 성모님께 가장 큰 기쁨을 드리는 것은 공동체가 모여 지속적인 청원과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