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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8주일)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 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 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너희는 귀를 기 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 는 자애이다."(이사 55,1-3)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 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 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 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 습니다.(로마 8,35.37-39) 복음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거기에 서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 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 있는 병자들 을 고쳐 주셨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 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 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 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들 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마태 14,13-21) 오늘의 묵상 "나눔이 결코 물질적인 것이 아님을 다시 깨달아 봅니다. / 내가 먼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 / 내가 할 줄 아는 것을 다른 이도 할 수 있게 도 와주는 것, / 내가 먼저 얻은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 갖는 것..... / 나는 나눌 것이 없는 것만 같았는데 / 그러고 보니 나눌 것이 넘치도록 많 았습니다. / (중략) / 나누면서 제가 더 풍요로워짐을 느낍니다. / 제 것을 나누어 주었는데도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고 / 자꾸만 자꾸만 나눌 것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이가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사제로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신부님은 아프리카 톤즈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우시면서, 가진 것을 나눌수록 오히려 풍요로워지는 것을 깊이 체험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배고픈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먹을 것도 없는데 남 줄 것이 어디 있느냐.'는 볼멘 대답처럼 들립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나 있습니다.'는 크게 다릅니다. 이것은 마치 사막을 건너는 사람이 '물이 반병밖에 없네.' 하고 걱정하는 것과 '아직도 반병이나 남았네.' 하고 여유를 갖는 것에서 느끼는 차이입니다. 지금 가진 것이 아니라 생각의 차 이가 삶을 풍요롭게도 하고 빈곤하게도 합니다. 어떤 삶을 살지는 우리 자 신에게 달렸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성자께서 가난한 이들과 고통 받는 이들에게 연민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셨으니, 아버지의 섭리로 많게 하신 빵을 저희가 사랑으로 서로 나누며, 거룩한 성찬에 참여하고 마음을 열어 모든 사람과 대화하고 봉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3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