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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규정과 법규들을 가르쳐 주며,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후손들에게도 알려 주도록 명령한다. 하느님께서 주신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는 것이 이스라엘이 살 길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들을 완성하시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이라는 새 법으로 율법과 예언서들을 완성시키신다(복음). 제1독서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 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 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 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 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 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 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 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 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신명 4,1.5-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 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 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 이다."(마태 5,17-19) 오늘의 묵상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맨발 가르멜 수도회의 공동 설립자로서 관상 수도회의 기둥 가운데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를 엄격하게 개혁하였으며 철저하게 수도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투옥과 오해로 많 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를 적대하는 사람들은 거짓과 악의적인 고발로 그 를 수도회에서 내쫓으려고까지 하였습니다. 말년에 그는 감옥보다도 못한 독 방에서 홀로 지내면서 참기 어려운 학대와 모욕에 시달렸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고 결국 그는 육신의 고통과 형제들의 무관심 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심지어 장상들은 아무도 그에게 그를 수도회 의 설립자라는 명예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명령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자신이 겪는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믿고, 어떤 모욕과 고통도 받아들였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그는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십자 가를 졌습니다. 혹독한 고독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은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 의 옷을 입히고 사랑의 신발을 신기도록 할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자 신이 받은 고통과 모욕을 증오와 복수 대신에 사랑으로 갚겠다는 뜻입니다. 그는 끝까지 십자가의 어리석음이 세상의 지혜를 이긴다고 믿었습니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 겸손과 오만 사이에는 중간이란 것이 있을 수 없습 니다. 하느님 편에 서지 않으면 악의 세력에 지배당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 는 늘 하느님의 편에 서 계셨기에 거짓과 악을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사순 시기에 절제와 선행을 실천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이기심에서 벗어나 기꺼이 저희를 주님께 봉헌하게 하시며, 주님께 기도하는 저희가 모두 한 형제임을 알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3. 14. Martinus ♬지극한 근심에
♬지극한 근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