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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성모 성심 공경은 17세기 프랑스 출신의 요한 외드 성인에게서 비롯되었다. 이는 예수 성심을 공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성모 성심 공경은 19세기에 따로 날을 잡아 기념하기 전까지는 예수 성심 미사에서 기억하는 형태로 전례 안에 들어왔다. 1942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님의 파티마 발 현 25주년을 맞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세상을 봉헌하고, 이 기념 일을 온 교회가 지내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8월 22일이 기념일이었는데, 1996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날로 옮겨 지내고 있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는 고통 속에 살던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 하느님 께서는 이스라엘에 위로와 은총을 주시어 모든 민족들 앞에 찬미가 솟아나게 하실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지간이 끝났지만 성전에 남아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부모님에게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하신다. 성모 님께서는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 백성의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그들의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 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 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이사 61,9-11) 복음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예수 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그런데 축 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 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는 이 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 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 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41-51) 오늘의 묵상 신앙인은 자신에게 엄청난 일이 닥쳤을 때 하느님의 계획을 알고 싶어 합니 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고통과 시련이 닥치면 "왜 하필 저란 말씀입니까?" 또는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하고 하느님께 항변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처음에 당신께 닥친 엄청난 일의 의미를 하 느님께 여쭈고 또 여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침묵 속에서 하느님께서 들려 주시는 음성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결국 성모님께서는 당신께 닥친 고통의 의미를 이해 하셨고 하느님의 놀라우신 계획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 신앙인은 하루하루 주님께 의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 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떤 부르심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할 수 있으려면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준비되어 있 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순간순간 주어지는 하느님의 부르심은 우리의 믿음 을 성장시키는 기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음속에 성령의 거처를 마련하셨으니,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전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6.16.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