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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오늘의 묵상(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뚜르(Tours) 2013. 1. 1. 20:56

 

    오늘의 묵상(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오늘날의 터키 카파도캬) 체사레아의 성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인의 부모와 조부모, 누이 마크리나, 동생 니사의 그레고리오 주교와 세바스테아의 베드로 주교가 모두 성인이다. 은수 생활을 하기도 한 바실리오 성인은 학문과 덕행에서 특출하였다. 370년 무렵 체사레아의 주교가 된 그는 특히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싸웠다. 바실리오 주교 는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특히 그의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 동방 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따르고 있다. 성인은 379년 무렵 선종하였다. 그레고리오 성인 역시 330년 무렵 바실리오 성인과 같은 지역의 나지안조 근처 에서 태어났다. 그는 동료 바실리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다가 381년 무렵 콘 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되었다. 그레고리오 주교도 바실리오 주교처럼 학문 과 웅변이 뛰어났으며, 이단을 물리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인은 390 년 무렵 선종하였다. 말씀의 초대 소아시아 공동체에 이단자들이 등장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심을 부인하였다. 요한은 이단자들 때문에 신앙의 혼란에 빠진 신자들에게 처음부터 간직해 온 진리의 말씀에 항구하기를 촉구한다(제1독서). 사람들은 요한 세례 자야말로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요한은, 단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 뿐이요, 메시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 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 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 '그리스도의 적'입 니다.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는 아무도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아드님 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야 아버지도 모십니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 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 다.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나는 여러분 을 속이는 자들과 관련하여 이 글을 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고 지금도 그 상태를 보존하고 있으므로,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께서 기름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기름부음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그분께서 나타나 실 때에 우리가 확신을 가질 수 있고, 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1요한 2,22-28) 복음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 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 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 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 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 이오?"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요한 1,19-28) 오늘의 묵상 요한 세례자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구세주로 추앙받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자신은 주님의 길을 곧게 내도록 백성에게 촉구하는 '광야의 소리'라고 하였습 니다. 심지어 구세주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하였습니다. 누구 나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서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요한 세례자는 진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스갯소리 중에 '백마병'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들이 백마를 탄 왕자를 보 면서 너무 좋아 환호하고, 사랑의 눈길도 보냅니다. 그런데 왕자를 모신 하얀 말 녀석이 착각을 합니다. 이 모든 환호와 사랑의 눈길을 자기에게 던지는 것으 로 말이지요. 이런 백마와 같은 착각에 빠지는 사람이 바로 '백마병 환자'입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백마병'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주위의 칭찬 과 인정을 받는 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예수님의 위치에 올라가 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 늘 복음에 등장하는 요한 세례자의 자기 성찰은 우리에게 일러 주는 바가 큽니 다. 우리 또한 자신을 잘 성찰하여 언제나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의 삶과 가르침으로 교회를 빛내셨으니,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진리를 배우고 사랑으로 충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