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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거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적들'이라고 한다. 우리는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들은 그분께 속하지 않는 자들이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은 사람들을 비추어 주는 빛이다. 하느님께서는 참빛이신 아 드님을 보내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맞아들이지도, 알아보지도 못하였다(복음). 제1독서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 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 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 고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1요한 2,18-21) 복음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 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 지만, 어둠을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 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 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 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 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 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 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 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 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요한 1,1-18) 오늘의 묵상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프랑스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단편 소설 이 생각납니다. 주인공 프란츠는 그날도 아침 늦게까지 학교에 가지 않고 있었습 니다. 국어 문법 공부를 소홀히 해서 선생님에게 혼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프란츠는 생각을 바꾸어 뒤늦제 교실에 들어갑니다. 프란츠는 이 수업이 프랑스 말로 하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프란츠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프란츠야, 난 너를 탓하지 않아. 넌 충분히 뉘우치고 있을 테니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시간이 많으니까 내일 하지 뭐.' 하고 미루길 좋아하지. 하지만 너만의 잘못이 아니야. 우리 모두 잘못한 것이 많으니까." 우리는 시간이 지나가 버린 뒤에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과 맡겨 주신 일들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 해의 끝자락에 와서 깨닫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소중 하고 만난 사람들 모두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불성실과 게으름으로 잃어버린 시간은 주님께서 다시 숙제로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처에 새 살이 돋듯이 부끄러운 지난 삶 위에 하느님께서는 새롭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하느님의 손길이 아니 닿은 곳이 없습 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내 등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탈출 33,2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해 동안 지나온 많 은 날을 생각해 봅니다. 힘들고 지친 나머지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원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당신께서 지나가셨을 때 뒷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듯이, 지나 보면 하느님의 은총이 아닌 것이 없습니 다. 이 점을 깨우치도록 하느님께서는 오늘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매일미 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의 성탄으로 참된 믿음을 일으키시고 완성하셨으니, 저희를 인류 구원의 샘이신 성자의 지체가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2. 12. 31. Martinus Handel / Hallelujah
오늘의 묵상(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거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적들'이라고 한다. 우리는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들은 그분께 속하지 않는 자들이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은 사람들을 비추어 주는 빛이다. 하느님께서는 참빛이신 아 드님을 보내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맞아들이지도, 알아보지도 못하였다(복음). 제1독서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 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 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 고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1요한 2,18-21) 복음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 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 지만, 어둠을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 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 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 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 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 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 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 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 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요한 1,1-18) 오늘의 묵상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프랑스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단편 소설 이 생각납니다. 주인공 프란츠는 그날도 아침 늦게까지 학교에 가지 않고 있었습 니다. 국어 문법 공부를 소홀히 해서 선생님에게 혼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프란츠는 생각을 바꾸어 뒤늦제 교실에 들어갑니다. 프란츠는 이 수업이 프랑스 말로 하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프란츠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프란츠야, 난 너를 탓하지 않아. 넌 충분히 뉘우치고 있을 테니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시간이 많으니까 내일 하지 뭐.' 하고 미루길 좋아하지. 하지만 너만의 잘못이 아니야. 우리 모두 잘못한 것이 많으니까." 우리는 시간이 지나가 버린 뒤에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과 맡겨 주신 일들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 해의 끝자락에 와서 깨닫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소중 하고 만난 사람들 모두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불성실과 게으름으로 잃어버린 시간은 주님께서 다시 숙제로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처에 새 살이 돋듯이 부끄러운 지난 삶 위에 하느님께서는 새롭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하느님의 손길이 아니 닿은 곳이 없습 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내 등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탈출 33,2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해 동안 지나온 많 은 날을 생각해 봅니다. 힘들고 지친 나머지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원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당신께서 지나가셨을 때 뒷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듯이, 지나 보면 하느님의 은총이 아닌 것이 없습니 다. 이 점을 깨우치도록 하느님께서는 오늘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매일미 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의 성탄으로 참된 믿음을 일으키시고 완성하셨으니, 저희를 인류 구원의 샘이신 성자의 지체가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2. 12. 31. Martinus
Handel / Halle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