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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유스티노 성인은 100년 무렵 팔레스티나 나블루스의 그리스계 가정에서 태어 났다.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자세로 그리스 철학에 몰두하던 그는 마침내 그 리스도교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하고 입교하여 신앙의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에페소에서 유다인 트리폰과 종교 토론을 가지고 이를 토대로『트리 폰과 나눈 대화』를 저술하였으며, 로마 황제와 원로들에게 그리스도교를 변 호하는 책도 많이 펴냈다. 로마에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기도 한 성인 은 165년 무렵 다른 6명의 동료와 함께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삶에서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 이 하느님께 지혜를 주십사고 간절히 기도해 왔으며, 지혜를 받아들일뿐 아니 라 그것을 실천해 왔다고 고백한다(제1독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아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려고 한다. 그러 나 예수님께서는 지혜롭게 대답하시며 오히려 그들에게 자기들의 신앙을 되돌 아 보도록 촉구하신다(복음). 제1독서 제가 당신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오리다. 내가 아직 젊고 떠돌이 생활을 하기 전에, 나는 기도 가운데 드러내 놓고 지 혜를 구하였다. 나는 성전 앞에서 지혜를 달라고 청하였는데, 마지막까지도 지혜를 구할 것이다. 꽃이 피고 포도가 익어 가는 것처럼, 내 마음은 지혜 안 에서 기뻐하였다. 내 발은 올바른 길을 걸었으며, 젊은 시절부터 지혜를 찾아다녔다. 나는 조 금씩 귀를 기울여 지혜를 받아들였고, 스스로를 위해 많는 가르침을 얻었다. 지혜를 통하여 진전을 이루었으니, 지혜를 주신 분께 영광을 드리리라. 사 실 나는 지혜를 실천하기로 결심하였고, 선을 추구해 왔으니 결코 수치를 당 하지 않으리라. 내 영혼은 지혜를 얻으려 애썼고, 율법을 엄격하게 실천하였다. 나는 하늘 을 향해 손을 펼쳐 들고, 지혜를 알지 못함을 탄식하였다. 나는 내 영혼을 지혜 쪽으로 기울였고, 순결함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였다. (집회 51,12ㄷ-20ㄴ) 복음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 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 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 겠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 해 보아라."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터이니, '사람에게서 왔다.' 할까?"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예수님께 "모르 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마르 11,27-33) 오늘의 묵상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질문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상인들 을 내쫓으셨던 일을 염두에 두고 던진 질문입니다(마르 11,15-19 참조). 이들 은 예수님께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감히 할 수 없는 일을 했는지 따진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한 것이라고 대답하신다면, '하 느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집인 성소에서 소란을 피우도록 그 누구에게도 권한을 주지 않으실 것이다.' 하며 하느님을 모독한 죄목으로 예수님을 고발할 속셈이 었습니다. 반대로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의 권한으로 한 것이라고 대답하신 다면, '율법과 관습을 이렇게 함부로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며 신성 모독의 죄목으로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올가미를 씌우려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십니 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하늘에서 왔다.'고 대답한다면, 요한 스스로도 메시아로 인정한 예수님을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니, 이는 모순입니다. 또한 '사람에게서 왔다.'고 대답한다면, 요한을 따르는 수많은 군중의 반발을 사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 들은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라는 진리를 애써 부정하고 있기에, 예수님의 단순한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한 것입 니다. 그렇습니다. 진리는 단순한 것이지만, 이를 외면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진 리로 말미암아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진리를 외면하려고 몸부림치다가 결국 무 력하게 되고 맙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지혜를 깊이 깨닫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참된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 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