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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오늘의 묵상(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뚜르(Tours) 2013. 5. 31. 00:02

 

    오늘의 묵상(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해마다 5월 31일에 지내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성모 마리아께 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친척이며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 을 기념하는 날이다(루카 1,39-56 참조). 5월 31일을 축일로 정한 것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월 24일) 사이 에 기념하기 위해서다. 성모 마리아께서 천사의 메시지를 따라 엘리사벳을 방 문하신 것은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이러한 이웃 사랑은 위대한 두 인물이 만 나는 자리가된다. 말씀의 초대 주변의 강대국에게 위협받고 있던 유다 왕국의 요시아 임금 때 하느님께서는 스바니야 예언자를 통하여 당신께서 예루살렘, 곧 시온을 지켜 주시겠다고 약 속하신다(제1독서).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가 성령의 잉태로 아기를 가졌다. 그녀는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자신에게 일어난 환희의 체험을 함께 나눈 다. 구약에서부터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 부족한 자신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 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 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 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 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축제의 날인 양 그렇 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 리라.(스바 3,14-18) 복음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 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 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 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 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 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 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 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 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루카 1,39-56) 오늘의 묵상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 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성모님께서는 걸음을 서둘러 가셔야 만 했을까?" 어떤 이들은 처녀인 성모님께서 아이를 가지시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엘리사 벳에게 서둘러 가셨을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다면 엘리사벳이 성모님께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하고 외 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성모님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미치 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 원자 하느님 안에서 뛰니 ……." 하고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로 응답하지는 않으 셨을 것입니다. 걸음을 서둘러 엘리사벳에게 가신 것은 이러한 인간적인 이유 때문이 아닙 니다. 신앙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지금 겪고 계시는 상황에 놀라움과 오묘함을 느끼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천사의 말마따나 아이가 생겼습니다. 더구나 이 아이는 성령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생 겨났으니 그 놀라운 체험이란 얼마나 컸겠습니까? 성모님께서 혼자 담고 계시기에는 너무나 벅찬 감동과 기쁨을 누군가와 나 누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늙은 나이에도 아기를 가지게 된 친척 엘리사벳이 이를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를 서둘러 찾아가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이 묵주 기도에서 '걱정의 신비'가 아니라, '환희의 신비'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쁨이 넘치는 방문이었던 것입니다.(매일미사 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를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도록 이끄셨으니, 저희도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 살며, 마리아와 함께 언제나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5. 3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