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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7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유랑하고 있는 당신 백성과 함께하시고자 그들 주위 에 당신 천막을 치게 하신다. 모세는 그 안에서 하느님과 친구처럼 대화를 나 누었다. 또한 십계명을 판에 기록할 때에는 그곳에서 사십 일 동안 머물며 빵 도, 물도 먹지 않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라지의 비유'를 풀이해 주신다. 밀밭은 세상을 상징하는데, 이 세상에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의 자녀들도 있다는 것이다. 악한 자의 자녀들이 란 악마의 유혹에 빠져 다른 이를 죄짓게 하고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다(복 음). 제1독서 그 무렵 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 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뒤를 지켜 보았다.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 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 면,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 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 주님께서 모세와 함께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주님께서 모 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 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 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 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 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탈 출 33,7-11; 34,5ㄴ-9.2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 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 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 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 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 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 13,36-43)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풀이해 주십니다. 밀은 하 늘 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는 악한 자의 자녀를 세상 종말에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심판하시 다가는 밀도 함께 뽑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라지는 밀밭에 자라는 억센 잡초를 가르킵니다. 실제로 가라지는 밀과 너무도 흡사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농부들도 분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 다. 그러나 이것이 자라나면 밀과는 엄연히 달라서 아이라도 분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밀과 가라지가 서로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흡사 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이들에게 '저 사람 은 가라지야.', '저 사람은 밀이야.' 하고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면 많은 신입생이 처음에는 '어떻게 저런 애가 신학교에 들 어왔을까?' 하는 생각을 서로서로 갖게 됩니다. 온종일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 실망하는 부분이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도 그 사람 들처럼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또한 각자가 자신의 부족함에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고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서로 존중하 게 됩니다. 곧 처음에는 사제가 되기에 합당하지 않은 '가라지'라고 서로 비판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부족한 자신을 '밀'로 바꾸어 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하 는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가라지'라고 비판하고 싶은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판단을 보류합시다. 그 대신 농부이신 하느님께서 모든 이를 밀 로 성장시켜 주신다는 점을 믿고 그분께 맡기도록 합시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7. 3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