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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한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새 성전을 통하여 당신 백 성 안에 머무르시겠다는 약속을 받는다(제1독서).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시 는 모든 일에 대해 놀라워하지만, 정작 예수님께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으시 고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손에 측량줄을 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내가 "어디로 가십 니까?" 하고 묻자, 그가 나에게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가 얼마 나 되는지 알아보러 간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에 나와 이야기하던 천사가 앞으로 나가자, 다른 천사가 그에게 마주 나 와 말하였다.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일러 주어라. '사람들과 짐승들이 많아 예루 살렘은 성벽 없이 넓게 자리 잡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둘러 싼 불 벽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리라.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 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즈카 2,5-9.14-15ㄷ) 복음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 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 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루카 9,43ㄴ-45) 오늘의 묵상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 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 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멜 때가 있 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의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코헬 3,1-8). 구약 성경 코헬렛의 말씀을 길게 인용한 대로, 정말 그러한 것 같습니다. 좋 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나쁜 때를 우리 삶에서 결코 제외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 야 하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때는 오지 않고 웃을 때만 오기를, 싸움은 일어 나지 않고 평화만 누리기를, 죽을 때는 오지 않고 늘 생명력을 느끼기를, 나쁜 때는 오지 않고 좋은 때만 오기를 기도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좋은 때'를 맞이하셨습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에 사람들 이 놀라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분께서 선포하시는 복음이 제대로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에 연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제자들에게 '수난의 때'를 예고하시며 미리 염두에 두십니다. 곧 그분께 서는 좋은 때라고 마냥 좋아하지 않으시고, 나쁜 때라고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어떠한 때이든, 곧 그것이 좋은 때이든 나쁜 때이든 그 안에서 하 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하십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9. 28. Martinus ♬순교자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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