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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오늘의 묵상(대림 제1주일)

뚜르(Tours) 2013. 11. 30. 22:52

 

    오늘의 묵상(대림 제1주일) 대림 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의 4주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수 그리 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예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 다리는 시기이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 말 '앗벤투스' (Adventus)에서 온 것이다. 이 대림 시기의 첫 주일부터 한 해의 전례 주년 이 시작된다. 곧 교회 달력(전례력)으로는 대림 제1주일이 새해의 첫날이다. 대림 시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스페인 과 갈리아 지역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기간을 가진 관습이 있었던 4세기 말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의미에서 해마다 대림시기가 거 행된 것은 6세기 이후 로마 전례에 도입되면서부터이다. 대림 시기는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 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회개와 속죄로 준비하는 기간이다.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의 전례에서는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따라서 성경 말씀도 '깨어 기다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12월 17일부터 성탄 전야인 12월 24일까지의 전례에서는 예수 그 리스도의 탄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림 시기에는 제대 주위의 화려한 장식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 는다. 그러나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것은, 회개와 속죄의 시기이지만 메시아 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대림 초 네 개를 마 련하여 매주 하나씩 늘려 밝히는데, 이는 구세주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알려 주 면서 마음의 준비를 갖게 하려는 것이다. 이 시기의 모든 전례 때 사제는 회개 와 속죄의 뜻을 상징하는 자색 제의를 입는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앞날에 대하여 예언한다. 예루살렘은 모 든 민족들이 하느님을 경배하고자 모여드는 곳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에 따라 민족들이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 도는 로마의 신자들에게 어둠의 행실을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권고한다. 구원이 더욱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재림에 관하여 언급하시며 그것은 노아의 홍수처럼 예고 없이 닥치게 된다고 말씀하신 다. 그러므로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을 대비하는 집주인처럼 주님을 맞이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 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 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 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 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 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 른 민족을 거슬로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1-5)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 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 의 갑옷을 입읍시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 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입으십시오.(로마 13,11-14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이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 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 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 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도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 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 다."(마태 24,37-44)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두 가지 방식으로 오십니다. 첫 번째는 '숨어서' 오시는 것입니다. 그분의 강생은 비천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에도 숨어서 오십니다. 곧 그분께서는 가장 보잘것없는 이의 모습으로 오시며(마태 25,40 이하 참조).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그 분의 이름으로 함께 모였을 때에도 그 자리에 오십니다(마태 18,20 참조). 성 체성사를 통해서 오시는 방식도 숨어서 오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로, 예수님께서는 '영광 속'에 오십니다. 당신의 권능으로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러 오시는 것입니다. 이를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 곧 예수님께서 오시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오시면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소돔에서 일어난 일이 벌어진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두 사람 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르지 않고 비슷한 처지에서 산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의 내면에 따라 어떤 이 에게는 예수님의 재림이 심판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구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숨어서 오시는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고자 평소에 노력했던 사람은 분명코 그분께서 영광 속에 오시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영광에 싸여 오시는 예수님을 더욱 기꺼이 맞이하며 반길 것입니다. 대림 시기를 시작하면 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잘 맞이하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매일 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자애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에 자녀들을 모아들이시고자 진리의 스승이며 화해의 샘이신 외아드님을 보내셨으니, 저희에게 깨어 기다리는 영을 주시어, 저희가 자유와 사랑의 길을 걸으며, 마침내 영원한 빛 속에 계시는 아버지를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2. 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