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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사무엘이 사울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사울이 이스라 엘 백성을 다스릴 사람임을 깨닫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세관인 레위 를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많은 세리와 죄인이 그분과 함께 자리했 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비난하는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에 게 바로 이러한 죄인들을 부르러 당신께서 오셨다고 분명하게 밝히신다(복음). 제1독서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엘의 아 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 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 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 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 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 사울은 종 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벤야 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사울 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 시오."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그때 당 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일도 다 일러 주겠소."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춘다음 이렇게 말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 자로 세우셨소. 이제 당신은 주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그 원수들의 손에서 그들 을 구원할 것이오."(1사무 9,1-4.17-19;10,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 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 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 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 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 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 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 2,13-17)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이어지 는 장면에서 우리는 주님의 기쁜 소식을 알아듣기 위한 우리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묵상하게 됩니다.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에 대한 관심과 존경으로 그분 과 함께하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은 근본적으로 예수님을 자신들과 '같은 수준'의 의인으로 여긴 호감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그들은 예 수님께서 죄인들과 식사하시며 함께하시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느낍니다. 그러 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당신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이 세상에 왔다고 단언하십니다. 이제 예수님의 식탁에 함께할 수 있는 복은 스스로 의롭다고 자 부심을 느끼는 이들의 몫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죄인임을 깨닫고 자비를 절 실하게 구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은총을 넘치게 주신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죄인임을 깨닫고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마음이, 주님을 찾으려 하는 모든 시대의 어떤 처지의 사람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 좋은 모범이 아우구스티노 성인입니다. 불멸의 명저 『고백록』에서 그는 투명한 열정으로 독자들을 "일상은 고양, 위로, 관조가 아니라 자신의 비참함의 체험이며, 그것 은 낙담과 절망의 경계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진실과 대면시킵니다. 또한 이러 한 죄인의 아파하는 마음에서 어떻게 은총의 광채가 빛나는지를 보여 줍니다. 바리사이들은 이 마음이 구원의 시작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제 예수님을 미워 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갈림길은,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도 역시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삶에 초대하고 싶다면, 먼저 오만함을 버리 고 스스로 죄인임을 깨닫는 가운데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하겠습 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흐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 1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