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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오늘의 묵상(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뚜르(Tours) 2014. 2. 14. 01:43

 

    오늘의 묵상(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치릴로 성인과 메토디오 성인은 형제간으로, 그리스의 테살로니카에서 태어나 터키의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교육을 받았다. 두 형제는 전례서들을 자신들이 창안한 알파벳의 슬라브 말로 번역하였다. 두 성인은 체코 모라비아의 슬라브 족에게 파견되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헌신적으로 일하였다. 로마로 돌아간 두 형제 중 치릴로 성인은 수도 서원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69년 무렵에 선종하였다. 메토디오 성인은 교황 특사로 모라비아에서 활동하다가 885년 무 렵 선종하였다. 말씀의 초대 솔로몬의 신하였던 예로보암이 솔로몬에게 반기를 든다. 그는 길에서 아히야 예언자를 만나 주님께서 솔로몬의 나라를 찢어 내어 그 가운데 한 지파만을 솔 로몬의 아들에게 남겨 둘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을 때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그분께 데리고 온다. 예수님께서 그를 정성껏 어루만져 주시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된다. 예수님께서 함구령을 내리셨으나 사람들은 그 일을 널 리 알렸다(복음). 제1독서 그때에 예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를 길에 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는 그들 둘뿐이었는데, 아히 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예로보암에 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 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그러나 한 지파만은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하여,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 서 내가 뽑은 예루살렘 도성을 생각하여 그에게 남겨 두겠다.'" 이렇게 이스라엘 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2열왕 11,29-32; 12,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 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 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 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 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을 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 31-37)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는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 니다. 각 대목을 주의 깊게 묵상하면 예수님의 치유 행위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데려온 사람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였습니다. 귀가 먹으면 쉽게 언어 장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러 한 묘사를 통하여 복음을 읽는 우리는 조금씩 이 치유 이야기의 현실성을 느끼 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이 육체의 장애가 상징적인 뜻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그의 모습은, 복음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 며 살아가기에 제대로 된 행동을 실천하지도, 참된 말을 하지도 못하는 우리의 처지를 그림처럼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인물은, 성서학의 세계적 권위자 요하임 그닐카 신부의 표현처럼, 우리를 비추어 주는 '실재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에게 손이라도 얹어 주십사는 사람들의 기대를 넘어 매우 정 성 들여 단계별로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먼저 그를 군중에게서 떼어 놓으십 니다. 그가 구경거리로 화제의 중심에 놓이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 니다. 아무튼 치유의 과정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시간과 관심을 그에게 온전 히 쏟으시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인격적 관계'라는 말로도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에파타!"(열려라!) 하고 권위 있게 명하십니다. 예 수님의 치유를 표현하는 말마디 하나하나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그 병자가 느꼈 을, 조금씩 커져 가는 감동을 나누어 받게 됩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계신다는 사실에 더없는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치유가 복 음을 대하는 우리의 가슴속에서도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매일미사 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치릴로와 메토디오 형제를 통하여, 슬라브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셨으니, 저희 마음을 비추시어, 하느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깨닫고 참되고 올바른 신앙을 고백하며, 하느님 안에서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2.14.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