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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5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임금을 찾아온다. 솔로몬의 높은 명성을 듣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자문으로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왕은 솔로몬의 지 혜와 모든 업적을 확인하고 감탄한다. 그녀는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사랑하시어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히시어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는 비유를 말 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로 사람 마음속의 나쁜 생각이야말로 그 사람을 더럽히고 망치는 것임을 깨우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 로운 문제로 그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왔다.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 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 하였다. 그가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모든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는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여왕이 임금에 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 요.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들 은 이야기는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 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 음에 드시어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찬미를 받으시기를 빕 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 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 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다시 들어온 적이 없 다.(1열왕 10,1-1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듣지 못하느냐?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 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 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14-23)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스바의 여왕과 솔로몬의 만남은 사람들의 즐거운 상상 력을 자극합니다. 그러기에 이 짤막한 성경 구절을 둘러싸고 여러 전승과 전설이 자라났을 것이고, 많은 문인과 화가, 음악가가 작품의 소재로 삼기도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그 만남에 함 께 자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명성만을 듣고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을 때 진정한 배움을 얻거나, 적어도 실망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왕이 단순히 허영과 호기심에서 솔로몬을 만나려 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은, 그녀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는 구절에서 알 수 있 습니다. 여왕이 진심으로 배우고자 했던 솔로몬의 지혜 역시 그저 유려한 말이나 화려한 성공으로 포장된 얄팍한 처세술이 아니었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진솔한 대화와 꾸밈없는 경탄을 낳습니다. 여왕은 솔로몬의 진면목을 알아볼 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칭송르 새 겨 보면 우리는 솔로몬이 지닌 지혜의 참모습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녀가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에 공정과 정의를 실천 하게 하셨다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이 구절을 곰곰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혜를 구한다고 할 때, 내 한 몸 건강한 가운데 세상의 풍파를 피하고 시대의 조류를 잘 타서 가족의 안녕과 직업적 성공, 마음의 평안 등을 얻는 기술 을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의 본모습을 바로 주님 의 뜻인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게 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역 시 지혜를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기에 앞서, 그 지혜란 바로 정의와 공정의 실천을 뜻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2. 12.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