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요즘,
그 동안 겨우내 한파로 인해 제대로 된 대 청소 한번 못했다면 우리 가족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주방부터 살펴보자.
아침 저녁으로 매일 요리를 할때 사용하는 주방용품들은 우리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그 중에서 도마와 행주는 직접적으로 음식물과의 접촉이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리서치 전문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서 설문조사에서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 되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매일 행주를 삶는 사람은 10명 중 1명이었으며, 일주일에 한 번 살균관리 한다는 비율이 19.8%, 전혀 살균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약 13%였다
젖은 행수는 6시간 정도 지나면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이 번식하기 쉽다. 매일 같이 식탁을 닦고, 설거지 후 주변을 정리할 때 닦고 빨고 하면서 얼마나 많은 세균을 번식시키는 지 알고 있기만 실상은 설문조사와 같이 육아와 직장 생활로 인해 도마와 행주의 살균을 실천하지 못하는 주부가 대다수이다.
그럼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알려주는 위생적인 도마와 행주는 어떻게 관리 해야하는지 알아보자!
< 도마 관리법 >
1. 도마는 용도별로 최소 두개이상 준비하자.
도마를 오래 쓰려면 재료나 특성 별로 여러 개를 준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육류나 어패류처럼 익히지 않은 음식에는 다양한 세균이 있을 수 있는데 같은 도마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다.
2. 오래 사용한 도마는 과감히 버리자.
도마는 기본적으로 소모품이므로 1년~1년 반이 지나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오랜 칼집으로 생긴 흠집으로 세균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솔로 세균을 씻어내는 방법도 있지만 미세한 틈새까지 세척하기는 어렵다.
육류 등을 자를 때 발생하는 칼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유팩을 씻어 말려두었다가 도마 위에 얹어 칼질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3. 재질에 따라 세척법을 달리하자
나무 도마의 경우 뜨거운 물을 부어주거나 희석시킨 후 락스에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키면 된다. 올리브오일로 닦아 건조시킬 경우 표면이 매끈해져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 식초, 레몬, 굵은 소금 등도 좋은 세척 재료이다.
뜨거운 녹차를 도마 위에 붓고 칼집이 나 있는 방향으로 수세미나 깨끗한 칫솔로 문지른다. 식초 혹은 레몬(즙)에 뜨거운 물을 반반 섞어 도마를 1시간 정도 담궈두면 생선 비린내 제거 등에도 효과적이다.
소금을 도마 위에 뿌린 뒤 칼집이 난 방향으로 문지른 다음 뜨거운 물로 휑궈주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생선이나 김치를 손질하고 난 후 얼룩과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사용한 도마는 뜨거운 물이 닿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도마에 달라 붙기쉽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
4. 사용한 도마는 완전히 건조하여서 보관하자.
생선이나 고기를 자르는데 사용하고 난 축축한 도마는
비브리오균 등의 번식으로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쉽다. 젖은 도마를 행주로 대충 닦아 보관하는 것은 세균을 더 키우는 격이니 주의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씻어서 그때그때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 주어야 한다.
< 나무도마 관리법 >
1. 일주일에 한번 수세미에 소금을 묻혀 흐르는 물에서 닦기(베이킹소다를 사용해도 좋다)
2. 도마에 냄새가 베일 경우에는 레몬으로 문지른 다음 물로 헹구면 냄새가 없어진다.
3. 도마를 건조시킨 다음 식용유를 한방울 떨어드려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행주 관리법 >
1. 행주는 하루 한번 섭씨 100도에서 10분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8분이상 가열하여 살균한다..
2. 행주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 행주로인한 2차감염을 막기 위해 자주 세척하고 소독한다.
3. 젖은 행주는 12시간 후 세균이 100만배 이상 증식하므로 젖은 채로 사용을 자제한다.
4. 사용한 행주는 세척한 후 반드시 건조해 사용한다.
5. 행주 세척 및 건조가 번거로운 경우, 1회용 종이 타월을 이용한다.
[월간 웨딩21 윤형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