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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던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주님을 만난다. 그는 자신이 박해하는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사흘 동안 눈 이 멀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그에게 주님께서는 하나니아스라는 제자를 보내 시어 그의 눈을 뜨게 하시고 세례를 받도록 이끄신다(제1독서). 생명의 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 라고 하신다. 당신의 살은 참된 양식이고, 당신의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 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 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 겠다는 것이었다.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소리를 들었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 게 서 있었다.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 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 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께서 환시 중에 "하나니 아스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주님."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 은 길' 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이라는 타르수스 사람을 찾 아라. 지금 사울은 기도하고 있는데, 그는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 하나니아스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 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사제들에게서 받 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 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 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사울에게 안수 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 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사도 9,1-20) 복음 그때에 유다인들이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 단 말인가?" 하며, 자기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 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 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 른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 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 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요한 6,52-59) 오늘의 묵상 우리는 부활 제3주간 평일 내내 '생명의 빵'에 관한 요한 복음6장의 말씀을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부분은 길기도 하거니와 그 뜻을 쉽게 이해하 기 어려운 대목들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를 되짚 어 보는 것이 더욱 깊은 묵상을 하는 데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가 들은 것처럼 이 6장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을 먹이신 지적 이야기에 이은 예수님의 긴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수 님의 말씀은 다시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당신의 살과 피에 관한 '성체성사적' 말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빵과 물고기로 배불리 신 기적 이야기는 다른 복음서에도 모두 나오지만, 요한 복음은 우리가 이 기적 에서 표징을 보도록 이끕니다. 배불리 먹은 군중이 그 표징을 육적인 차원에서 만 이해하고 있음을 요한 복음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표징은 시선이 영적인 차원로 향할 때 비로소 그 뜻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빵과 물고기의 기적이 가리키느 표징에 대해 점점 깊이 이해하도록 이끄십니다. 지상의 양식만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바라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제한되고 사라져 버릴 갈망을 채우는 양식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으로 우리의 시선을 옮기도록 촉구하십니다. 마침내는 그 생명의 살이 '당신의 살과 피'라고 선언하십니다. 요한 복음은 이 성체성사적 표징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지니신 예수 그리 스도와 만나고 그분 안에 머무르는 것이 이 기적의 참뜻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 니다.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의 육신의 만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영원한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 안에 머물라는 표징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복음 은 이제 그 표징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선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그리 고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알려 주셨으니, 저희가 성령의 사랑으로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5. 9.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