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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6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실라스는 모함으로 말미암아 감옥에 갇히지만 자정 무렵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감옥 문이 열린다. 감옥을 떠나지 않은 이들 앞에 간수는 구원의 길을 묻는다. 바오로와 실라스는 그의 가족 모두에게 세례를 준다(제1 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고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오시는 것이 제자 들에게 더 이롭다고 말씀하신다. 보호자께서는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 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필리피의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 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 다.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 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 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 오로와 실라스 앞에 앞드렸다.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 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 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받을 것이오."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 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사도 16,22- 3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 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 실 것이다.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요한 16, 5-1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밝히 실 세상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이 무엇일지 생각하다가,『강아지 똥』을 지은 아동 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산문집『우리들의 하느님』이 전해 주는 한 아주 머니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언젠가 집안일을 바쁘게 하고 있을 때 거지가 구걸하러 왔는 데, 아주머니는 무심코 퉁명스럽게 박대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서서 나가는 그 의 뒷모습을 힐끗 보니 틀림없이 예수님이셨습니다. 깜짝 놀라 하던 일을 중단 한 채 쌀을 퍼 들고 부리나케 나가 보았지만 벌써 사라져서 찾을 길이 없었습 지다. 집으로 와서 통곡한 아주머니는 그때부터 십 년 동안 어려운 이들이 찾 아올 때마다 예수님으로 알고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 합니다. "세상 사람이 다 예수님으로 보이니까 참 좋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 드리고 싶어요." 작가는 그 아주머니가 더없이 부러웠다고, 또 아주머니의 이야기는 여태 들 은 강론 가운데 진짜 강론 같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이렇게 서로 섬기며 살라고 하신 당신의 가르침을 실현하시기 위한 것이고, 우리 모두가 그 아주머니처럼 이웃 사람들을 예수님으로 대한다면 평화가 절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산다는 우리도 사실 너무나 자주 세상의 관점에서만 옳고 그 름을 판단하거나 일의 경중과 사람의 귀천을 헤아립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이 끄시는 삶이란 위 이야기의 아주머니처럼 세상 사람들, 특히 어려운 이웃에게 서 예수님의 모습을 볼 줄 알며 살아가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저희가 참으로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5. 27.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