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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4. 6. 16. 23:24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 예언자에게 내렸다. 엘리야는 아합 임금을 만나 그와 왕비가 저지른 악행을 주님께서 어떻게 심판하실지 전해 준다 아합은 그의 후 손이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자의 말을 듣고 자신의 죄를 뉘우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계명만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당부하신 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악인에게도 자비로이 비를 내려 주시듯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나봇이 죽은 뒤에, 주님의 말씀이 티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내렸다. "일어나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만나러 내려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하려고 그곳에 내려가 있다. 그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주님이 말한다. 살인을 하고 땅마저 차지하려느 냐?' 그에게 또 이렇게 전하여라. '주님이 말한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핧던 바로 그 자리에서 개들이 네 피도 핧을 것이다.'" 아합 임금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이 자신을 팔면서까지 주님 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 겠다. 나는 네 후손들을 쓸어 버리고, 아합에게 딸린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 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나는 너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집 안처럼, 그리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처럼 만들겠다. 너는 나의 분노 를 돋우고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였다.' 주님께서는 이제벨을 두고도, '개들이 이즈르엘 들판에서 이제벨을 뜯어 먹 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합에게 딸린 사람으로서 성안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들에서 죽은 자는 하늘의 새가 쪼아 먹을 것이다.'" 아합처럼 아내 이제벨의 충동질에 넘어가 자신을 팔면서까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른 자는 일찍이 없었다. 아합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 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인들이 한 그대로 우상들을 따르며 참으로 역겨운 짓을 저질렀다. 아합은 이 말을 듣자, 제 옷을 찢고 맨몸에 자루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어갔 다. 그는 자루옷을 입은 채 자리에 누웠고, 풀이 죽은 채 돌아다녔다. 그때에 티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너는 아합이 내 앞 에서 자신을 낮춘 것을 보았느냐? 그가 내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으니, 그가 살 아 있는 동안에는 내가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 그러나 그의 아들 대에 가서 그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1열왕 21,17-2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 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 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 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 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3-48) 오늘의 묵상 장애인들과 그들을 돕는 이들이 삶을 나누는 국제적 공동체 '라르슈'(방주)를 설립한 장 바니에는 복음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많은 사람에게 평화와 곧동 선, 일치의 삶을 추구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은 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캐 나다 태싱인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평화를 위하여 싸우려고 영국의 해군 장 교로 복무했으나 전쟁이 끝난 뒤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소명을 느끼고 제대하였 습니다. 장 바니에는 사람들이 겪는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 랑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해결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1964년 라르슈 공동체의 설립이 그 여정의 시작입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평화와 용서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 바니에는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9·11 테러'라는 꿈찍한 사건을 바라보며 『정의 없는 평화 없고, 용서 없는 정의 없다』(Finding Peace)라는 책을 냈습니다. 여기서 그는 평화와 행복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장애인들과 오 랫동안 함께한 삶을 통하여 차분히 전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박해하는 자들을 용서하고 폭력이 아니라 사랑의 길을 선 택한 여러 사람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우슈비츠의 수 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네델란드의 유다인 여인 에티 힐섬의 일기 한 구절이 마 음속 깊이 다가옵니다. "이 전쟁 이후 두 종류의 급류가 터져 세상으로 흘러갈 것이다. 하나는 사랑과 친절의 급류이고, 다른 하나는 증오의 급류이다. 나는 이 증오와 싸워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닮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박해하는 원수 같은 자들이 둘러싼 세상에서도 증오와 보복이 아니라 용서와 자비를 통한 평화의 길이 그것입니다. 이 여정은 참으로 길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길을 보여 주시려고 사람이 되셨습 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제자답게 이 길이 참행복의 길임을 확신하며 꾸준히 걸어가야 하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적음)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6.17.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