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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4. 6. 18. 00:21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엘리야 예언자를 데려가실 때가 되었다. 엘리사는 마지막 순간까 지 엘리야를 동행한다. 엘리야는 요르단 강 가에서 회오리 바람과 함께 승천 하고 엘리사가 그 뒤를 잇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자선과 올바른 기도, 올바른 단식을 가르치신다. 자선과 단식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만 보시도록 해야 한다 (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들어 올리실 때였다. 엘리야 와 엘리사가 길갈을 떠나 걷다가 예리코에 도착하자,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 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나를 요르단 강으로 보내셨기 때문 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 예언자들의 무리 가운데 쉰 명이 그들을 따라갔다. 두 사람이 요르단 강 가에 멈추어 서자, 그들도 멀찍이 떨어져 멈추 어 섰다.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넌 다음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 가시기 전에, 내가 너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을 청하여라."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 였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어 려운 청을 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 만, 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 갑자기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 나서 그 두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자기 옷을 움켜쥐고 두 조각으로 찢었다. 엘리사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 강 가에 섰다. 그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잡고 강물을 치면서, "주 엘리야의 하느님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물을 치니 물이 이쪽 저쪽으로 갈라졌다. 이렇게 엘리사가 강을 건넜다.(2열왕 2,1.6-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 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 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 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 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 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 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 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 6,1-6.16-18)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엘리야 예언자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 줍니다. 엘리야는 주님 께서 자신을 데려가실 때가 온 것을 알고 길을 떠납니다. 그는 예리코를 거쳐 요르단 강에 다다르고, 주님께서는 거기까지 동행한 엘리사를 엘리야에게서 갈라 세우시고 그를 회오리바람과 함께 하늘로 들어 올리십니다. 스승 엘리야에게 깊은 존경심과 일체감을 느꼈던 엘리사는 자신이 청한 대로 엘리야에게서 예언자의 영을 받고 그 뒤를 잇게 됩니다. 이로써 이제 또 다른 위대한 예언자 엘리사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제1독서의 말씀은 엘리야의 예언 자로서의 삶의 마지막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엘리사가 예언자로서 자신의 소 명을 시작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영성 작가 안드레아 슈바르츠는 엘리야에 대한 자신의 책을 엘리사의 관점에서 이 장면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국 민 작가'로 칭송받는 그녀는 엘리야와 엘리사가 예리코를 자나 요르단 강으로 떠나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라고 표현한 성경 말씀에 주목합니다. 이는 엘리야를 스승으로 '섬기는 이'로서 그저 그의 옆에 있었던 엘리사가 점점 엘리야의 진정한 제자이자 동반자로 변화되고 있음을 뜻함니다. 엘리사는 자신에게 새로운 역할이 요구됨을 절박하게 느꼈을 것이고, 그러기에 엘리야의 영을 유산으로 청합니다. 이러한 엘리사는 엘리야가 떠난 뒤 비로소 예언자의 영을 받고 온전한 예언 자로서 출발합니다. 엘리사가 자기 옷을 움켜쥐고 옷을 찢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스승과의 이별은 크나큰 슬픔이었습니다. 그 슬픔에는 이제 갓 주님의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 가장 믿을 만하고 배울 만한 스승과의 이별을 받아들이 고 그 이별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였을 때 인생의 새로운 단계, 곧 진정한 소명 의 삶이 시작되고 있음을 성경은 보여 줍니다. 이처럼 인생의 여정에서 때때로 슬프고 아쉬운 이별이 사실은 더 큰 결실의 시작이 되는 것은, 엘리야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진리라는 사실 을 다시금 새겨 봅니다.(매일미사에서 올겨 적음)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6. 1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