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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8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4. 8. 9. 01:07

 

    오늘의 묵상(연중 제18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하바쿡 예언자는 의인을 괴롭히는 악인이 심판받지 않고 있다며 주님께 하소연 한다. 주님께서는 심판의 날이 오리라고 대답하시며 악인은 뻔뻔하고 정신이 바 르지 않으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 자들이 고치지 못한 간질병에 걸린 아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신다. 예수님께서 는 제자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 이르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 당신은 옛날부터 불멸하시는 저의 하느님, 저의 거룩하신 분이 아니셨습 니까? 주님, 당신께서는 심판하시려고 그를 내세우셨습니다. 바위시여, 당신께 서는 벌하시려고 그를 세우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눈이 맑으시어 악을 보아 넘기지 못하시고, 잘못을 그대로 바라보 지 못하시면서, 어찌하여 배신자들을 바라보고만 계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 운 이를 집어삼켜도 잠자코 계십니까? 당신께서는 사람을 바다의 물고기처럼 만드시고, 우두머리 없이 기어 다니는 것처럼 만드셨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모두 낚시로 낚아 올리고, 그물로 끌어 올 리며 좽이로 모으고 나서는, 기뻐 날뛰며 자기 그물에다 제물을 바치고, 좽이에 다 분향을 합니다. 그것들 덕분에 그의 몫이 기름지고, 음식이 풍성하기 때문입 니다. 이렇게 그가 줄곧 그물을 비워 대고, 민족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도 됩니까? 나는 내 초소에 서서, 성벽 위에 자리 잡고서 살펴보리라. 그분께서 나에게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내 하소연에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보리라.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 게 써라."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 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 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 1,12-2,4) 복음 그때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 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 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 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 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쫒아내 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 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 17,14ㄴ-20) 오늘의 묵상 1942년 8월 9일 나치스 강제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숨진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 딕타, 곧 에디트 슈타인을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성인의 반열에 올렸 습니다. 이 시성 결정은 매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녀가 가르멜 수녀 원에 들어가기 전 이미 뛰어난 철학자였다는 점과 나치스에 의해 아우슈비츠의 강제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독일계 유다인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시성 이듬해 성녀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며, 그녀의 삶과 죽음이 오늘 이 시대의 중요한 징표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녀는 철학자로서 진리를 타협 없이 추구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리에 대한 추 구만이 유일한 기도'였던 그녀는 각고의 노력으로 '인격적인 하느님'만이 참된 진 리이시라는 것을 깨달았고, 진리를 찾는 사람은 결국 하느님을 찾게 된다는 사실 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책『유한한 존재와 영원한 존재』에서 다음 과 같이 고백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도달할 수 없는 사람은 하느님도 찾지 못하고, 영원한 삶을 얻 을 수도 없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하느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 에게 도달할 수 없고, 그의 가슴속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삶의 근원에 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또한 유다인이자 가르멜회의 수녀로써 '유다인의 학살'이라는 전대미문 의 고통과 악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온몸으로 받아 안았습니다. 유다인의 대속죄 일(욤키푸르)이 그녀가 태어난 날이라는 사실은 하느님의 섭리인 듯이 느껴집니 다. 이처럼 그녀의 마지막 시기는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일치의 길을 찾아야 한 다는 데, 세상의 악과 고통이 진리와 사랑을 이길 수 없다는 데 살아 있는 징표가 되었습니다. 성녀의 순교일인 오늘,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며, 진리는 삶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하느님 안에서만 그 모두가 드러난 다는 사실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 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8. 9. Martinus

     

    Ave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