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인생의 마지막 자리

뚜르(Tours) 2018. 12. 20. 08:55

 

 

3,00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살던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의 장례식에
1,5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아왔습니다.
마을 사람 중 두 명 중 한 명은 장례식을 찾아와
할머니의 삶을 존경하고 돌아가신 것을
슬퍼한 것입니다.

할머니가 살아생전 저명한 명사이거나
지역 정치인이거나 유명한 연예인도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초등학교의
평범한 교사였습니다.

살아생전 할머니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자들의 상점에서 구매하며 살아왔습니다.
근처에 크고, 편하고, 값싼 대형 점포가 있었지만
조금은 멀고 조금은 비싸도, 제자들이 운영하는
옷가게, 잡화점, 식료품점을 일부러 들러 물건을 사며,
성장한 제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물건보다는 제자의
손길이 닿은 소박한 물건을 더 아끼고,
이미 졸업한 제자들에게도 끊이지 않는
관심과 사랑을 베푼 할머니를 수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세상에 남긴 것이
다시 모여 있는 것입니다.

평생 사랑을 세상에 남긴 할머니의 장례식장에는
그 사랑이 다시 돌아와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내가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는 나로 하여금
헛되이 살지 않게 하라.
– 랠프 월도 에머슨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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