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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건강 해치고 살찌는 위험한 생활 습관은?

뚜르(Tours) 2023. 6. 15. 09:51

혈압이 높은 사람이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튀기거나 탄 육류, 고열량 음식 등을 자주 먹으면 신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장(콩팥)에 생기는 암인 신장암은 환자 수가 많다. 매년 6천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국내 10대 암에 해당한다. 신장암 발생에는 흡연, 비만, 고혈압 등 생활 습관에 의한 요인, 유전, 장기간의 혈액 투석, 중금속에 노출되는 직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장 건강을 해치는 나쁜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 신장에 나쁜 생활 습관은?

 

1) 줄담배에 튀김-구이 고기 많이 먹는 경우

 

담배는 폐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발암 물질이 신장까지 침범해 암 세포가 움트게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과도한 흡연은 신장암(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2.5배 높다.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튀기거나 탄 육류, 고열량 음식 등을 자주 먹으면 신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높은 온도에서 고기나 생선 등을 바짝 구우면 발암 물질인 HCAs(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생긴다.

 

2) 살찐 사람이 신장까지 나빠진 이유가?

 

신장암의 20% 정도는 비만과 관련이 있다. 지나치게 살이 찌면 몸속에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상승하고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가 활성화되면서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성 신장 경화증 및 신장 부위의 염증 위험을 높이는 것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 혈압 높은데 조절 안 하는 경우

 

고혈압도 신장암 발생의 위험 인자다.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신장 손상과 염증이 생겨 암 세포가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소변을 농축하고 운반하는 세뇨관의 대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신장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음식 조절, 운동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 증상은?… 초기엔 없어, 옆구리 통증-혈뇨 등

 

대부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 검진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암의 크기도 작고 병기도 낮아 예후(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10~30%의 환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1) 옆구리의 통증 2)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3) 옆구리 또는 상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전형적인 세 가지 증상이지만, 이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빈혈 등이 있으나 조기 진단되는 대부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 예방법은?… 발암 물질 더 많은 간접 흡연 피해야

 

1)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은 적게 먹고 유해 물질이 크게 늘어나는 튀기거나 탄 고기는 절제해야 한다. 특히 불에 탄 고기는 벤조피렌 등 발암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2) 식이섬유(섬유소)가 많은 채소-과일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춘다. 채소-과일에는 식물생리활성 물질도 풍부해 암 예방 효과가 크다.

3) 혈압 조절을 위해 음식은 싱겁게 먹고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3회 하는 게 좋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4) 흡연은 신장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폐암, 위암, 췌장암, 방광암, 구강암 등 다른 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한다.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 물질들이 더 많이 들어 있다,

5) 신장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다. 증상으로 암을 알아채는 것은 너무 늦다. 건강 검진의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이 신장암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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