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세탁소의 사과문

뚜르(Tours) 2024. 8. 27. 14:12



오래전 어느 마을에 있는 한 세탁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세탁소 전부를 태웠고,
며칠이 지난 후 마을 벽보에는 '사과문' 한 장이
붙었습니다.

세탁소에 불이 나 옷이 모두 타서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옷을 맡기신 분들은 종류와 수량을 알려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공고가 붙은 후, 한 주민이 공고문 아래에
글을 적고 갔습니다.

'아저씨! 저는 양복 한 벌인데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옷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용기를 내세요.'

그 주민의 남긴 댓글에 마을 주민들이
속속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마을 벽보에 또 한 장의
종이가 붙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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