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그냥 가, 뛰지 마, 다쳐!"

뚜르(Tours) 2006. 6. 13. 10:39

        "그냥 가, 뛰지 마, 다쳐!" 사내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 먹었습니다. 그 고통 중에 아내까지 떠나버렸습니다. 용산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구걸하며 살게되었습니다. 그가 나타나면 음식점마다 그를 쫓아냈고 그는 점점 독한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어.' 서울 용산역 삼각지 뒷골목 '옛집' 25년 동안 할머니가 탁자 4개를 놓고 연탄불로 뭉근하게 우려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 10년 넘게 2천원을 받으면서 면은 얼마든지 더 주는 집. 할머니네 국숫집에 온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는 그릇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어주었습니다. 두 그릇치를 퍼넣다 싶이 먹어치운 사내는 냅다 도망쳤습니다. 도망치는 사내를 쫓아나온 할머니는 그의 뒤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그냥 가, 뛰지 마, 다쳐!" 할머니의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습니다. 파라과이로 이민가서 이제는 꽤 큰 장사를 하며 살고 있답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의 처지를 비관합니다. 자신은 거짓없이 정직하게 살았지만,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한탄하며 살 때가 있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베풀지 못한 삶을 살 때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내가 처한 상황을 비관하고 자학하고 스스로를 파괴하게 됩니다. 인내하지 못하면 좌절합니다. 인내하십시오. 끈기가 생길 것입니다. 끈기는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고, 결국 승리를 얻을 것입니다. 할머니의 사랑은 사내를 위대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어떠한 처지에서도 감사할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written by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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